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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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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 [bb04] 쪽지 캡슐

2007-04-16 ㅣ No.5873

 며칠 전

 

 서울온천 주차장 부근에서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교통사고가 있었다.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서툰 운전으로 인해 엑셀을 밟은 것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두 명의 행인이 차에깔려 압사하고 한 명이 부상당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엄청난 재앙이 아닐 수 없었다.

 사망한 가련한 두 영혼을 위하여 주님께 자비를 청하며 삼가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부상당한 한 분이 우리본당 임베로니카 자매님입니다.

 현재 을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묵주기도를 하며 보도를 걷고 있던 자매님은 두 명의 앞선 행인을 덮치며

본인에게로 밀려오는 차량을 바라보고 묵주로 앞을 막으며 

"저 차가 왜저래 베로니카 살려줘요!"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부딫쳐 그 충격으로 왼쪽 눈 주위가 온통 멍들어

귀여운 판다 곰이 되었답니다.

 

 2년 전 투병을 할 때, 눈물을 흘리며 성모님과 예수님께 기도하는 자매님에게

주님께서는 자비와 은총으로 응답하셨습니다.

 자매님께서는 늘 십자가 지고가시는 예수님의 피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닦아드리는

삶을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참사현장에서 묵주를 들고 소리치는 자매님을 구해내는

사랑의 표징을 보이셨습니다.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이 걸릴 상황에서 피를 앞으로 밀어내어 보기엔 좀 흉하지만

부러진 데도 없이 말끔하게 지켜내셨던 것입니다.

 

 병문안 간 저희들에게 성가 28번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를 청합니다.

 "옆에계신 분들도 있고하니까 1절만 부를까요?"

 "아니야 아니야! 작은 소리로 2절까지 다 불러죠이이.."

 

 사고로 인한 충격 때문에 눈만 감으면 차가 밀고오는 정신적 장애를

정신과 치료와 맑고 밝은 모습으로 주님께 의탁하며 씩씩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부디 치료 잘 받으시고 빨리 완쾌하시길 빌며, 다음에 예쁜 묵주 하나 선물 할께요.

 

 그리고 성가 28번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마르첼로가 다시한번 불러 드립니다.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불신이 만연해도

 우리는 주님만을 믿고서 살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들 가는가

 어둠에 쌓인 세상을 천주여 비추소서.

 

 가난과 주림에 떨면서 원망에 지친 자와

 괴로워 우는 자를 불쌍히 여기소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불행히 사는가

 어둠에 쌓인 세상을 천주여 비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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