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그곳은 꽃이 만발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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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혜경 [mhk04] 쪽지 캡슐

2001-02-12 ㅣ No.1206

 

드디어 가는구나... TV나 신문을 통해서만 보고 들었던 꽃동네를 가는구나...

 

가기 전에 난  정말 이 한몸 불살라서 1박2일동안 열씨미 일해야지 하고 굳게 다짐했다.

 

할아버지,할머니들 돌보는 일하게 될까? 아님 에쁜 아가들?

 

근데 내가 맡은 일은 사랑의 집 주방일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실망스럽고  사람들을

 

못만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지만 그곳에 계신분들이 맛있게 식사하실 모습을 상상하며 열씨미 일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흙묻은 고구마,감자 씻기, 김치썰기,오이썰기, 눈물 콧물 다 빼가며 했던 파썰기,

 

설겆이,또 냄새때문에 기절할뻔 했던 메주 뒤집기 등등...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막상 일정을 마치고 그곳을 나올땐 아무 도움도 못되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봉사활동 주제인 성서 문구가 계속 떠올랐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중에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5,40)

 

미사 시간에 방석 내어 드렸더니 불편한 손으로 주머니에서 호두랑 땅콩 한주먹씩 내어주시던 할아버지를

 

비롯한  너무나 맑고 순수한 꽃동네 식구들의 모습은 정말  잊을수가 없다.

 

 

 참, 그리고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수고 많이 하신 회장단 여러분들~

 

정말 고생많이 하셨구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그리고 어제 뒷풀이때...

 

제가 술마시고 너무 오바한거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집에 올때도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오빠라고 하질 않았나... 그래도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청년분들과 뿌듯한 일을 마치고

 

함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하루 보내시구요, 안뇽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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