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주님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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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ssnch] 쪽지 캡슐

2007-04-04 ㅣ No.526

 

14세에 암울하던 그 때,

어린 남매를 두고 제대로 눈도 못 감고 하늘나라로 가신 나의 어머니,

그때 이미 꿈도 희망도 웃음도 잃어 버렸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보다 아홉 살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나이차가 나다보니

남편은 항상 나를 어린애 취급하며

의논 한마디 없이 일을 저질렀고

뒤처리는 내 몫으로 돌아오니 언제나 불안했다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던 던 어느 날

사고로 맏아들을 잃었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큰 슬픔에 대모 집을 방문했는데

방에 들어서서 바라보니 앙상한 가시관을 쓴 분과

어떤 기자가 찍었다는 사진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성호를 긋고 당신이 주님이십니까?

근데 저에게  어찌 이리 가혹한 아픔을 주십니까?

하고 중얼거렸다 


그 순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금빛 광채가 쏟아져

나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아 정말로 아버지가 계시는 군요 했다


그때부터

힘들었던 많은 아픔들이 치유되고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지며

기쁨이 가슴에 가득하여

언제든 주님 보고 싶을 때마다 성체 조배실 달려가  만난다. 

 

이젠 나이는 많지만 복지관 발 맛사지를 배워

각 노인정을 돌며 그 분들을 내 어머니 아버지로 생각하고 봉사하며  

행복한 노후를 살고 있다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주님!

새 삶을 살게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힘 닫는 날까지 어려운 노인들을 어루만지며

주님께서 보여주신 광채 그 금빛향기를

외롭고 힘든 노인들

그들에게 비추며 살겠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찬미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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