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좋은 시 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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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성가대 둥지에도 올렸는데~~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요.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 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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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모르셨던 분들을 위해~ 저희 성가대 둥지 가르쳐 드릴테니 들르시거든 방명록에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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