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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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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thaea] 쪽지 캡슐

2011-01-14 ㅣ No.1271

당신이 떠나시던 그날...그저녁에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핸드폰에 당신이 떠나시던 그날, 그 시간을 적어놓았습니다.
 
명동에서 근무하면서
늘어가는 줄들...그 숙연함..그로부터 오는 사람들의 내놓음을 보았습니다.
 
평소에 열지 않던 화장실 문을
떠나가는 당신을 보고자 긴 줄에 서있던 낯선이들을 위해
상가주인들은 열어놓았습니다.
 
커피집에서는 커피를 내어주고..
긴줄에서...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는 그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톨릭 신자라는 것이
당신을 잠깐이라도 뵙고 말씀을 들었던 그 순간들에 감사했습니다.
 
이젠...당신을 볼 수 없지만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당신이 떠나시며 남기신 말씀들을 새기며....
당신이 닮으시려고 했던
그분을 닮으려고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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