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1년 7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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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1-09-22 ㅣ No.144

레지오 마리애의 근본인 쁘레시디움에 관심을 갖자

     민병덕(비오) 지도 신부님

찬미 예수님!

많은 비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것이 드문 경우라 생각합니다. 각 평의회가 속한 지역에 피해가 없는지요? 오늘도 비가 많이 오는데 평의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달에 전국 평신도 협의회에서 최양업 신부님과 124위 순교자의 시복, 시성을 위한 운동이 시작 되었는데 최양업 신부님께 ‘땀의 순교자’라는 말을 하는 것이 그냥 불려 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14년간의 사목활동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140여 개가 넘는 공소를 방문하셨다고 합니다. 박해의 어려운 여건 속에 많은 사목 활동을 하신 것도 놀랍지만 신부님께서 방문할 수 있는 공소가 140개가 넘게 있었다는 사실에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신자가 된다는 것은 목숨을 포기하는 것이며, 입신양명을 포기하는 것이며, 재산을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순교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상에 천주교라고 하는 진리의 진리를 아는 사람이 진리를 외면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 때문에 양반들은 집안을 버리고 지위를 버리고 입신양명의 기회를 버리고, 일반사람들은 자기들의 삶의 터전인 이웃들을 버리고 천주교를 믿음으로써 “내가 참 사람 대접을 받았다”며 진리이며 삶의 의미였던 믿음의 공소로 숨어 살았다는 말을 들으며 그 때 받았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 봅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에 많은 단원들이 있고 많은 Pr.이 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특별한 하나입니다. 50만이 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있는데 이 같은 거대한 조직이 한국 천주교회와 이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 하는 점에서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도 성모님의 군대가 되어서 최선을 다해서 산다고 하며 입신양명의 기회와 재산을 벌수 있는 기회와 다른 기회를 포기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보고하신 두 평의회의 단원들이 줄어드는 경우를 보면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모든 기회를 포기한다고 하면서 다른 곳에 곁눈질하지 않는가? 한 번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월례회의와 주회합을 꾸준히 나오는 단원들에게 레지오 마리애에 무슨 매력이 있나? 질문을 해본다면 단원들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과 사람들의 사회성만 가지고는 좀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가장 중요한 Pr.의 운영에서 무엇인가 Pr. 운영 자체가 매력적이고 매주 오면 뭔가 있는, 또 뭔가를 배우게 되는 그런 것들이 함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기 위해서는 Pr.의 주회합 자체가 즐거워야 되고 재미있어야 되고 기쁘고 행복해야 되며 무엇보다도 그 Pr.이 소위 요즘 애들 말로 영양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데 이를 위해 평의회 모두가 어떤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자문해 봅니다. 물론, 지금 잘하고 잘되고 있지만 이것이 Cu., Co., Re.는 괜찮은데 정작 Pr.에서는 그런지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Cu.간부들이 Pr.이 건강한지? Pr.이 행복한지? 또 Co.간부들은 Cu.간부들에게 Pr.이 건강한지? 행복한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Co.과 Cu.들이 Pr.을 자주 방문하고 상의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평의회에 간부들이 나오는 Pr.은 건강한 편입니다. 간부들이 잘 나오지 않는 Pr.을 염려하고 걱정하며 Cu.와 Co. Re.는 그 Pr.의 사정을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 근본이 잘 되어 있어야 됩니다. 요즘 수해 피해를 보면서 근본이 잘못 되었다는 것에 대해 통탄할 심정이라면 우리 레지오 마리애의 근본인 Pr.이 건강한지? 행복한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거듭 거듭 자주 돌아보는 마음으로 모든 평의회는 ‘Pr.에 관심을 갖자’하는 것으로 훈화를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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