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의덕/전례] 내가 사랑하는 너에게

인쇄

윤석한 [yunsh] 쪽지 캡슐

1999-06-09 ㅣ No.377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 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엔 누군가를 위해

 

       작은 우산을 마련해 주고 싶어하고

 

       물결위에 무수히 반짝이는 햇살처럼

 

       푸르른 웃음을 아낄 줄 모르는 너였으면 좋겠다.

 

 

 

       서로의 표정을 살피며 애써 마음을 정리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편안한 친구의 모습으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너였으면 좋겠다.

 

 

 

       한 잔의 커피향으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외로운 가슴으로 보고프다고 바람결에 전하면

 

       사랑을 한아름 안아들고

 

       반갑게 찾아주는 너였으면 좋겠다.

 

 

 

       네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나 인형처럼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온통 사랑스런 나의 너였으면 좋겠다.



4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