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라미,세화,시우,용일..그리고 그 동기들에게

인쇄

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1180

얘들아, 모두 안녕~~? 잘들 지내고 있는지...

 

이제 올해도 반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말았구나..

 

너희들이 청소년이란 신분에서 벗어나 청년이라고 불리게 된 이후의 시간도

 

그만큼 지났구나..

 

주일학교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관계로 시작된 우리의 인연도 어느덧 서너

 

해를 이어 왔구나.. (시우나 용일이 같은 경우는 7~8년 됐지, 아마..?)

 

이제 선배와 후배 언니(누나)와 동생의 관계에서 너희들을 보게 되니, 참

 

감회가 새롭더라..(특히 술자리에서...^^;)

 

각기 다른 단체에서 활동들을 하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어쩌다

 

마주치면서 너희들을 볼 때나, 게시판에서 어쩌다 너희들이 올리는 글을

 

읽을 때면, 훌쩍 커서 이제 어른이 다 되어버린 모습에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단다.. (물론 겉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건 알겠지..?)

 

너희들에게 늘 미안한 건, 스스럼 없이 다정한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했던 나의 무뚝뚝함이다.. 내가 성격상 표현에 서툴러서 그렇지, 사실

 

너희들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은 알아주길...

 

요즘 너희들 모두 미래에 대한 고민과 준비때문에 많이 힘든 것 같더구나..

 

나도 그런 시기를 겪었고(사실은 지금도 그렇지만..- -;), 다른 모든 선배

 

들도 그러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구의 인생에나 몇 번의 고비는 있게 마

 

련이니까.. 그렇지만, 난 너희들을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보아온 너희

 

들은 그 정도의 어려움에 굴복하거나 포기할만큼 나약하거나 어리석은 아이

 

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너희들은 충분히 그런 시련을

 

이겨내고, 바라는 일들을 성취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희에게 격려와 사랑을 보내는 많은 선배들이 뒤에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나가거라.. 물론 너희들의 가장 큰

 

빽은 아버지 하느님이시라는 거.. 늘 맘에 새기고 생활하길...

 

나도 기도 중에 너희들 꼭 기억할께.. 더운 날씨에 몸 상하지 않도록 조심

 

하고.. 앞으로는 만나면 더 반갑게 인사하자~~!!

 

늘 행복한 하루 하루 되길 기도하며...    

 

p.s. 호준이나 종혁이 등 다른 아이들은 왜 성당에서 볼 수 없는거지..?

 

     하루 빨리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는데..

 

 

                                                  엘리사벳...

 

 



4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