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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큰왕자]엽기적은 그녀 열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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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bizoo] 쪽지 캡슐

1999-09-28 ㅣ No.555

엽기적인그녀..열여섯번째..그녀의 선택 1

 

그녀가 전에 사랑하던 남자를 우연히 만난 다음부터 저는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그녀의 연락이 와도 받으려고 하지 않고....그녀가 만나려고 하면

다른 약속이 있다며 피했습니다...그녀가 두글래? 나올래? 라고 해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네...간땡이가 배 바끄로 나와씸미다.......-_-;;

 

             훗..아닙니다...제가 그녀를 피한 이유는...

 

       그녀의 선택에 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그날의 그녀 전화......

 

  그녀 : 너 요즘 왜 그래?

 

  견우 : 모가? 내가 어떤데?

 

  그녀 : 나오래두 안나오구....전화도 안받으려는것 같구...심통난거 처럼

 

  견우 : 나 요즘 바쁘고 피곤해서 그래....

 

  그녀 : 오늘도 바뻐?

 

  견우 : 응..미안해.....나 할께 많아..약속도 있고...

 

  그녀 : 다음에 하면 안돼? 꼭 가야하는 약속이야?

 

그날의 전화는 틀림니다... 그녀의 전화 목소리는 보통때와는 다릅니다...

머랄까...느낌이 다름니다...그리고 어투도 다릅니다....

 

전 그녀의 목소리로 보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제는 선택을 한다는 것을.........

 

물론 전에도 말했듯이 예전의 애인이냐 견우냐의 그런 선택이 아니라....

그 예전의 남자와 다시 사랑을 하느냐 아니면 아니냐의 선택입니다.......

 

그녀의 선택에 대한 견우의 의미는 그녀의 상처가 아물 수 있느냐 아니면

견우가 더 있어 줘야 하느냐 입니다...

 

선택의 의미는 제게는 무의미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쨌든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가기 위하여....아니 정확히 말하자면....그녀의 완쾌된 상처를

보기 위하여 다른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나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제 느낌은 맞았습니다. 거기엔 그녀 말고 또 다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사람.........그녀와 전에 사랑을 나누었던 그 남자.....저는 그 남자는

처음 봅니다..

 

네...잘생겼더군요....매너도 좋아 보이고 옷도 잘입습니다. 그리고 돈도 많아

보입니다....여자들에게 참 인기가 좋을것 같습니다...

 

개뿔도 없꾸...못생겨꾸...매너가 먼지도 모르구....대강대강 옷 없으면

세탁기안에 있는 옷 다시 꺼내서 입꾸 다니는 저하고는 먼가가 틀립니다....-_-;;

비밀이지만....구차느면 펜티도 3일을 입는담미다..-_-;;

 

그녀가 소개를 합니다...

 

           " 서로 인사해.....이쪽은 내 친구 견우야..... "

 

네...친구 맞습니다....하지만 왠지 다른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친구..친구..

저 친구라는 말만 제 가슴을 파고 듭니다.....그녀와 저는 친구입니다...

 

               " 그리고 이쪽은 으...음...XXX야 "

 

그녀는 그 남자에 대해 달리 표현할 말을 찾지 못했나 봅니다. 그냥 이름만을

말해주더군요....그녀에게 그 남자는 친구...친구는 아닌가 봅니다.....

 

저는 커피를 시켰습니다. 그 남자도 커피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콜라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그녀가 콜라를 시키는것을 보고 전 무척 놀랐습니다...

콜라......그녀가 콜라를 시키는건 기분이 안좋다는 의미 입니다...

 

하지만 그녀를 오래동안 알아 왔던, 한때는 사랑을 했었다는 그 남자는 그것을

모르는듯 합니다. 그냥 싱글벙글 하고 있더군요...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저는 조금 더 자세히 그녀를 봤습니다. 웃고는 있지만 보통때와는 다릅니다.

분명 무엇인가 안절부절 못해하는....그런것이 느껴집니다...그럴만도 합니다...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와 지금 사귀지는 않지만 만나고 있는 남자가 한 자리에

있습니다. 어떤 여자라도 결코 좋은 기분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만든

자리 입니다....( 그녀가 왜 이런 자리를 만들었는지는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

 

그때는 몰랐습니다. 아니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이제 그 남자에게

돌아가는구나....그래서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는거구나 라구...

 

그래도 전 무덤덤합니다.....그동안 그녀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던

결과이겠지요.....저의 이성이 감성을 이긴 결과일 것입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런 불편한자리에서 게다가 처음 보는 사람이 있는

자리이고 별로 할말이 없더군요....

 

그녀가 저에게 말을 걸면 저와 말을 하고 그 남자는 커피를 마시고......

 

그녀가 그 남자에게 말을 하면 저 또한 아무말 없이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곤 침묵이 흐르면 그녀는 콜라를 마십니다....

 

그녀가 일어서면서 말합니다.

 

             " 우리 이제 나가자... 술한잔 하자 "

 

이젠 그녀가 술을 마시고 쓰러져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어도 저와는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그 남자가 있으니까요.......

 

그리곤 조용한 아주 조용한 호프집에 갔습니다...

 

계속.......................

 

음..그녀의 선택이란..부제가 있군요..드디어 올것이 왔음다..

음..기다리고 있었음다..왕자는...헤헤....

글구..이야기도 드디어 막바지로..접어드는군요..

다큰왕자가 스타크를 배우는 바람에 정신없음도..요즘..헤헤..

글이 좀 늦어 지는군요..죄송함다..

헤헤..글구 마니 읽어 주셔서..감사함다..

근데..왜 추천은 안하지..쩝..

다큰왕자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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