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방귀대장 뿡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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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jju2] 쪽지 캡슐

2002-01-14 ㅣ No.7841

EBS의 인기 유아 프로인 `방귀대장 뿡뿡이`가 10일부터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어울려 노는 내용을 방영합니다.

 

지금까지 9회 분이 성공적으로 녹화됐답니다. 애초 어른들의 우려와는 달리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는 한바탕 같이 노는 것만으로도 친구가 됐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가 쓰러지면 서로 일으켜 세워주며 함께 웃고 춤을 췄고...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장애 아동의 엄마들은 물론 제작진들도 여러차례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제작진들은 이번 녹화가 자신들의 방송 생활 중 가장 보람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방영을 앞둔 이들은 뿌듯함보다 TV를 본 비장애아 엄마들의 항의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에 대한 벽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장애인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시적 도움이나 동정어린 시선이 아닌, `동류(同類)`로서의 따스한 눈길이라고. 편견 없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사회가 그들이 꿈꾸는 미래입니다. 지상파 방송에서 장애아들을 유아 프로그램의 출연자로 끌어 안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지요.

 

EBS의 이 의미 있는 첫걸음이 `일신우일신`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기존의 편견과 벽을 깨고,`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을 장애인들이 가질 수 있을 때 그들도 미래에 대해 보다 밝은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 제작진들은 장애 아동과 함께 하는 프로를 일시적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합니다. 임오년 새해, 이 프로가 장애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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