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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6058]릴리가 애가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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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sejsowha] 쪽지 캡슐

2001-01-11 ㅣ No.6060

아직은 우리 곁에서 응석부리고 개구장이짖만 할것 같은 아나가...  학교에선.. 벌써 3학년에 접어든다네....   그래도 막둥이인데...   아직은.. 그런 이미지가 더 많은 것 같애...  얼굴도 귀염둥이에다가.. 외동딸로 자라서.. 귀여움이 풀풀 풍겨나니까... ... 후배가 들어오면.. 아나가.. 숙녀로 보일까?.... 하하..  

 

그런데.. 아나 글을 보면...  생각도 많이 하고... 심오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  

요즘은 글을 많이 읽어...  습관이 되는 것 같애... 신문도 자세히 보게 되고..  지하철의 지나가는 글씨도 무슨 글인지.. 뚤어지게보게되고.......  

글을 읽다보면...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 만큼이나.   재미나고.. 각자의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애...   

 

아름다운 글을 쓸수 있는 사람은..  맘이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인것 같고..  심오한 글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생각도 많이하고.. 느낌도 많은 사람같아...   가끔은.. 겉치장만..화려한 글도 봐..  남의 글들을 인용해서..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데..  그런 글에는 아름다운 빛이 없어...  그냥.. 보는 거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애... 같은 말이라도 그 사람이 어떤 심정으로 하는 말이냐에 따라서.. 우리는 전해듣는 느낌이 다르잖아... 정말 인간은 너무 신비스러운 존재인것 같아...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것들...   눈으로 보면서... 귀로 들으면서... 만져보면서.. 코로 맡아보면서... 맛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인식하고..  알 수 있잖아....   아나야... 신기하지...???

 

언니가 지금 잠도 안자고... 뭐한다.... 바쁘다... 이시간에도 작업하고.....

잘자라... 어제는 집에 아무도 없다고 그랬는데...  혼자 잔거야?....  나중에 혹시 혼자 잘일 또 있을때.. 무서부면...  언니한테..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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