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강제 수용소에서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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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8-05-23 ㅣ No.561

                                  
 
2차 대전 당시에 강제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이 다가 오는 죽음을 예상하면서 
벽에다 이런 기도를 써 놓았다고 합니다.

"주님, 저희가 영광 속에 주님께 가게 될 때에 착한 뜻 좋은 뜻을 가진 사람만을 기억하지 마십시오. 나쁜 뜻을 가졌던 사람들까지도 기억해주십시오. 그들이 우리에게 한 모든 잔인한 행위만을 기억하시지 마시고 오히려 이러한 잔인한 것 때문에 우리가 쌓을 수 있었던 그 반대쪽 열매들을 기억해주십시오. 

우리들은 이 고통 때문에 더욱 든든한 동료의식을 가질 수 있었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들은 커다란 마음을 기를 수가 있었고, 더욱 겸손해질 수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 안에서 열매 맺어졌고 이제는 우리 존재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건 그들 때문에 받은 고통으로 얻어진 열매들입니다. 이러한 기억들이 한낱 잠꼬대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그들과 함께 우리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그들 밑에서 고생한 모든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을 구하는 구원자로 변화되게 해주십시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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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진정한 승리자로 만드는 것은 보복이나 복수가 아니라 용서라고 합니다. 용서, 용서, 말은 하지만 결코 쉽지 않지요. 자주 용서의 은총을 기도 중에 청했으면 합니다. / 손희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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