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사순시기 고통과 극기의 시기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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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5-03-02 ㅣ No.3338

선교합시다!

 

같은 제목으로 가톨릭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조회를 하셨기에 여기에 올려놓습니다.

 

나는 지금껒 사순시기를 고통과 극기의 시기인 줄로만 알고 사순시기가 되면  말조심도 하고 행동거지도 조심하면서, 때로는 좋아하는 담배도 끊어보고. 나름대로 근신을 하면서 유혹과 유혹을 이겨내는 극기의 고통을 감내했다.

그러나 어제 주일 교중미사에서, 모처럼 우리본당을 방문해주신 황인국마태오 몬시뇰님의 강론말씀을 들으면서 내 생각이 옳지않았음을 깨달았다.

 

몬시뇰님께서는 강론을 통해서

"어떤 형제가 저에게 사순시기라서 담배를 끊었더니 요새는 자꾸만 신경질이 나서 죽겠다고 하기에 저는 그 형제에게 그렇다면 담배를 끊지말고 계속 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담배를 끊어서 신경질이 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는 얘긴데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는 것이 아닙니까? 극기가 고통이 돼서는 안됩니다. 극기가 바로 주님과 함께하는 기쁨이어야 합니다. 사순시기는 고통과 극기,시련의 시기가 아니라 기쁨과 은총의 시기임을 맛보셔야 합니다"(제대로 옮긴 것인지는 모르나 대충 그런 말씀인 걸로 압니다)

 

또한 황인국 마태오 몬시뇰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덧붙이셨습니다.  

"어떤 수도원에 수사님께서 예수님께 기도를 올리면서 불평을 했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째서 저에게만 무거운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까? 우리 수도원의 원장님 십자가도 그렇고 다른  신부님 그리고 다른 수사님의 십자가들도 제것보다 훨씬 작고 덜 무거운 것들인데 왜 하필이면 저만 무거운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까? 하고 불평을 했더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그래? 그것이 그렇게도 무겁다는 말이냐? 그럼 너 지금 저 창고안에 가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서 지도록해라 하시더랍니다. 그 수사님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창고에 갔더니 그 창고 안에 십자가가 가득히 쌓여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십자가마다 이름이 하나씩 씌여 있더랍니다. 그 수사님이 한참을 뒤적거려서 자기 이름이 쓰인 십자가를 찾았더니 그 십자가들 중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십자가가 바로 자기 것이더랍니다.(그러니까 다른 사람들도 잠시동안만 그 수사님보다 작거나 가벼운 십자가를 지셨던 모양이죠) 

수사님은 그후부터는 불평을 하지않고 묵묵히 자신의 십자가를 지셨다 합니다. 

 

이상의 말씀을, 강론을 통해 들으면서 저는 많은 깨달음을 하였습니다.

사순시기가 극기와 고통의 시기라고 여겼던 내 부족한 신앙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구요.

 

그렇습니다. 황마태오 몬시뇰님. 감사합니다.

신앙생활에 더욱 정진하여, 제 스스로 언젠가는 사순시기가 고통과 극기의 시기가 아닌 기쁨과 은총의 시기임을 맛 들이어서 제 입에서 저절로 오! 내 주님의 크신 은총이여! 하며 알렐루야를 소리높혀 외치겠습니다 하고 다짐하였습니다.

 

황인국 마태오 몬시뇰님.

모쪼록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우리 답십리본당에 다시 오셔서 좋은 말씀 주시기를 고대합니다.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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