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체육대회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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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fondant] 쪽지 캡슐

2000-05-07 ㅣ No.417

햇볓은 따가왔슴다..

바람은 아직 서늘-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는이들이 있고 아름다운 그네들속에

우리가- 또 내가 있었슴다..

"태양,바람,천둥,번개가"가 한자리에 모이면 어떤 징조가 일어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심까?

저는 보았음다.. 무지 많이 일어나는 허~~연 먼지들과 함께..

 

 

숫자적으로 조금 X팔림을(삭제 가능성) 느끼며 베드로 선생님의 한몸과 가냘픈 세라피나 선생님을 믿을수 밖에 없었슴다...(나는 나자신을 믿지 못함다. 더욱이 그런 험한? 상황에서는...)저는 곱게 자랐으니까.. 믿으시던지 말던지..

                                         

                                         

"우리는 번개팀

풍선 터트리기에서는, 상대 발목에 묶인 풍선을 밟아 터트리려나 했더니, 그 순간 그 모션으로 옆의 돌 모서리에 찔려 "자살 펑크"가 되고만 베드로 선생님의 처절함을 보았고..ㅠ,ㅠ...(우린 졌슴다-)

 

딱지 뒤집기 에서는 열심히 하얀면으로 뒤집으며 정신없이 헤매고 다니는 세라피나,우리의 교감선생님!

그 뒤를 더 정신없이 쫒나다니며 다시 노란면으로 뒤집어 놓는 바람팀 모 선생님의 인간성을 보았슴다..ㅠ,ㅠ(또 졌슴다...)

 

 

뮤직 축구!!

둘이 짝지어 손목을 묶고, 가요가 나오면 축구를, 팝송이 나오면 럭비를, 음악이 꺼지면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게임임다.

던져진 공 세개를 이리저리 차며,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 속에서 나는 베드로 선생님의 빛나는 활약을 보았슴다. 날아오는 공들을 정확히 발로 맞받아 차내고, 몇번의 위기를 한손을 묶인채 온몸으로 막아냄다.(신당동 신자 여러분은 이런 장면에서는 환성과 박수를 보내야만 할것임다)

같이 묶인 선생님과 싸인이 맞지 않아(그 선생님은 몹시 키가크고, 몹시 몸집이 컸음)

그쪽으로 끌려가 넘어지면서도 날아오는 공을 발로 필사적으로 차내고, 위험하게 그러나 아주 멋있게 낙법하며 한손을 묶인채 뒹구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말했슴다

"와~ 저 선생님 대단하다"

"누구야?"

저는 말했슴다. "저희 선생님 이에요. 신당동 성당이에요"

아주 자랑스러웠슴다.

이젠 안팔렸슴다.

6:1로 이겼슴다

 

그러나 오늘 승리는 천둥팀이 먹었슴다-- 전체 점수가 웬숨다.

 

 

세라피나 선생님도, 시합중에 부상을 당했슴다. 그몸에 그 연세에 모든걸 잊고 뛰다가 꼬리뼈가 상했슴다. 확인할수 없는 부분이라, 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2~3일 진단은 나온것 같습니다.     아시잖슴까? 그 미묘한 고통을...

 

저는 어떠냐구요? 저는 말짱함다. 저는 단한번도 뛰지 않았슴다. 제가 이렇게 자세히 보고 아는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관전만 했기 때문임다. 오늘의 제 공주(?) 의상이 저를 살렸슴다.   그러고 갈수밖에 없는 이유. 아실분은 아실검다

 

 

제 미모에 반한듯 중림동 신부님도 관대히 봐주셨슴당(확실함당)

그래서 열심히 공 줏어날랐슴다. 끝나고 휴지,쓰레기도 제일 열심히 줏었슴다

줍다 끝났슴다-

그래도 제가 안갔음 머릿수 둘인데, 확실히 셋으로 채우고 왔슴다

다른 본당은 7~10명 이었슴다

 

초등가족 여러분~. 세라피나 선생님께 꼬리뼈 안부 메일 띄웁시당.

황하청 선생님 버얼겋게 부은 손목은 괜찮은지...허리는 어떤지도...

 

저는 괜찮슴다. 메일 띄우지않아도 됨다. 제 E-MAIL은 fondant@unitel.co.kr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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