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마르코 14장 32-72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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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석 [leechard]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848

< 게쎄마니에서 기도하심 >

 

32.그들은 게쎄마니라는 곳에 이르렀다. 예수게서 제자들에게 "내가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어라" 하시고

 

33.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가셨다. 그리고 공포와 번민에 싸여서

 

34."내 마음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깨어 있어라" 하시고는

 

35.조금 앞으로 나아가 땅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36."아버지,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말씀하셨다.

 

37.이렇게 기도하시고 나서 제자들에게 돌아 와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 자고 있느냐? 단 한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단 말이나?

 

38.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구나!" 하시고

 

39.다시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40.그리고 다시 돌아 와 보시니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졸려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

 

41.예수께서는 세번째 다녀 오셔서 "아직도 자고 있느냐? 아직도 쉬고 있느냐? 그만하면 넉넉하다.

     , 때가 왔다. 사람의 아들이 죄인들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42.일어나 가자.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와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 잡히신 예수 >

 

43.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유다가 나타났다. 그와 함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떼지어 왔다.

 

44.그런데 배반자는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고 " 내가 입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붙잡아서

  놓치지 말고 끌고 가라" 고 일러 두었던 것이다.

 

45. 그가 예수께 다가 와서 "선생님!" 하고 인사하면서 입을 맞추자

 

46.무리가 달려들어 예수를 붙잡았다.

 

47.그 때 예수와 함께 서 있던 사람 하나가 칼을 빼어 대사제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 버렸다.

 

48.그것을 보시고 예수게서는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슴하셨다.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란 말이냐?

 

49.너희는 내가 전에 날마다 성전에서 같이 있으면서 가르칠 때에는 나를 잡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된 것은 성서의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다."

 

50.그때에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달아났다.

 

 

< 도망한 젊은이 >

 

51.몸에 고운 삼베만을 두른 젊은이가 예수를 따라 가다가 사람들에게 붙들리게 되었다.

 

52.그러자 그는 삼베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 대사제 앞에 서신 예수 >

 

53.그들이 예수를 대사제에게 끌고 갔는데 다른 대사제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도 모두 모여 들었다.

 

54.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사제의 관저 안뜰까지 들어가서 경비원들 틈에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55.대사제들과 온 의회는 예수를 사형에 처할 만한 증거를 찾고 있었으나 하나도 얻지 못하였다.

 

56.많은 사람이 거짓 증언을 하였지만 그들의 증언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57.그러자 몇 사람이 일어나서 이렇게 거짓 증언을 했다.

 

58."우리는 이 사람이 '나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헐어 버리고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않은

   새 성전을 사흘 안에 세우겠다' 하고 큰소리치는 것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59.그러나 이 증언을 하는데도 그들의 말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60.그 때에 대사제가 한가운데 나서서 예수게 "이사람들이 그대에게 이토록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 그대는 할 말이 없는가?" 하고 물었다.

 

61.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문 채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대사제는 다시 "그대가 과연 찬양을 받으실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하고 물었다.

 

62.예수께서는 "그렇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63.이 말을 듣고 대사제는 자기 옷을 찢으며 "이 이상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겠소?

 

64.여러분은 방금 이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하고 묻자 사람들은 일제히 예수는 사형감이라고 단정하였다.

 

65.어떤 자들은 예수께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면서 ", 누가 때렸는지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며 조롱하였다. 경비원들도 예수께 손찌검을 하였다.

 

 

<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 >

 

66.그 동안 베드로는 뜰 아래쪽에 있었는데 대사제의 여종 하나가 오더니

 

67.베드로가 불을 쬐고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며 "당신도 저 나자렛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 하고 말하였다.

 

68.그러나 베드로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소" 하고 부인하였다.

  그리고 베드로가 대문께로 나가자

 

69.그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다시 "저 사람은 예수와 한 패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70.그러나 베드로는 이말을 또다시 부인하였다. 얼마 뒤에 옆에 서 있던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다시 "당신은 갈릴래아 사람이니 틀림없이 예수와 한 패일 거요" 하고 말하였다.

 

71.이 말을 듣고 베드로는 거짓말이라면 천벌이라도 받겠다고 맹세하면서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은 알지도 못하오" 하고 잡아떼었다.

 

72.바로 그 때에 닭이 두 번째 울었다. 베드로는 예수께서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내가 세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이 머리에 떠 올랐다. 그는 땅에 쓰러져 슬피 울었다.

 

 

                                일상 생활 중에서 이렇게 예수님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용서하여주십시요.

                                당신의 연주에 늘 귀기울여 가슴깊이 새길 수 있는 날들

                                되게 도와주십시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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