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도배(?)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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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1-02-08 ㅣ No.542

도배는 벽이나 천장에 도배지로 바르는 작업이겠지요.

우선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색갈로 바탕을 옅은 그린으로 칠해 놓고

이 글을 씁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색갈을 바탕으로 깔 수 있느냐고요?

대부분 다 아시겠지만 정말 모르시는 분들만을 위해서 설명해 드리면

우선 본문을 쓰는 바탕에 마우스를 한 번 꼭 찍으시고 오른쪽 버턴을

한 번 눌러 보세요. 그러면 맨 아래 쪽에 문서 속성이 나타나지요.

그러면 박스가 나타나면서 배경색에서 색지정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드롭다운(삼각형 거꾸로 되어 있는 것)부분을 누르면 내가 원하는 색이

나타날 것입니다. 한 번 해 보세요.....^.^

 

그런데 이 도배라는 용어가 인터넷 상에서는 게시판 같은 곳에 연속으로

또는 여러 번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도배라고들 합니다.

사실 제가 도배질을 잘하는 사람이거든요..... 죄송합니다.

 

통상 우리 성당 게시판은 우리 성당 교우들만 들어와서 읽으시고 나가는

줄로만 알았더니 아! 이게 그것이 아니더군요. 교구에 계시는 아는 형님과

대화할 일이 있어 전화를 드렸더니 우리 성당의 게시판을 모두 다 보고

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보고 도배쟁이(?)라고 하시더군요.....

 

도배쟁이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횡설수설해도 또는 가끔 엉터리 소리를

해도 모두가 감싸 안아주는 이 가상 공간이 얼마나 좋습니까? 비록 들리는

사람들이 몇 분이 안 되지만 언젠가는 많은 분들이 들리실 것이라 믿고

우리 모두 열심히 도배질 합시다. 결국 많은 도배질이 되어 있는 게시판이

작지만 밝은 빛을 발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은 출근도 못하고 집 근처에서 영업활동을 하다가 오후에 성당에

들렸습니다. 가보니 우리 성당에서 10지구 신부님들의 회의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10지구 신부님들이 한 두분도 아니고 12개 본당에 보좌

신부님들까지 합치면 20여분이 넘는데 신설 본당에 손님 초대해 놓고

그냥 보내실 수 없지요. 식사라도 하고 가셔야 하는데 어떻게 대접을

해야 할까요?

 

우리 성당은 사실상 주방 시설도 없는데 구역 복음화위원장 자매님들이

자발적으로 나오셔서 음식 준비며 손님 맞이에 얼마나 수고가 많았던지

참으로 힘드신 봉사를 하셨다는 흔적이 눈에 선하였습니다.

주방 시설이 없으니 성당 뒤에 있는 신부님 댁에서 일일이 음식을 만들어

성당으로 접시에 담아 내오고, 또 그 많은 주방 기구들을 전부 집에서

가져 오셨는데 뒷 정리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도와 드리지 못해 매우 죄송스러웠습니다.

 

안 도와 준다고 저를 때린(?) 분도 있었지만.....

 

또 한 가지 더 적어야 하겠습니다.

시설 분과위원들이 유아실 겸 폐백실 시설 작업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사실 업자들에게 공사 하청을 주면 일이야 쉽겠지만, 시설분과위원장님과

분과위원 형제님들이 직접 재료를 구입하시어 작업을 손수 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성당을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성당 시설물을 자기집 것처럼 써지 않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 화장실 사용이 그렇더군요.....

이렇게 음으로 양으로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도와 드리지는 못하지만

사용을 잘하는 것도 도와드리는 것이라 감히 권해 봅니다.

 

그리고 사용을 잘해야 할 것을 몇 가지만 더 권합니다.

소등을 철저히 합시다. 그리고 난로를 사용했으면 사용후 확실하게 개스

밸브를 잠그도록 합시다.

그리고 만남의 방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합시다.

저도 여러번 피웠는데 이제부터 피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담배를 피우시지 않는 분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모두들 잘 하고 계시는데 괜한 말씀 드려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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