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도시를 벗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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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8-03 ㅣ No.1362

 

건물 하나를 시원하게 하기 위해 틀어놓은 에어컨의 환풍기 열과,

작렬하는 태양,

그 태양이 덥힌 아스팔트 바닥에서 오르는 지열로 온 도시가 찜통입니다...

너무 덥죠? 쿠쿠...

그러나 기대하세요... 곧 가을이 오잖아요...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못 가셨던 분은 꼭 다녀오세요...

도시의 여름은 정말 맘에 안듭니다...

꼭 가셔서 건강함, 여유, 넉넉함... 꼭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재미있는 글 하나...

 

지금으로부터 1세기 전쯤에...

한 젊은 학생이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종교학 과목의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그날의 시험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에 담긴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서술하라는 것이었다.

다른 학생들이 각자 자신이 이해한 바에 따라 열심히 긴 논술문을 작성하고

있는 동안 그 학생은 혼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우두커니 앉아 있기만 했다.

시험시간이 거의 끝나 가고 있었지만 이 학생은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시험 감독이 학생에게로 다가와, 답안지를 걷기 전에 어서 무슨 말인가를

쓰라고 재촉했다.

학생은 마침내 연필을 들어 다음과 같은 한 줄의 문장을 썼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자 얼굴이 붉어졌도다."

이 학생이 바로 훗날 영국 최고 시인이 된 바이런이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서 퍼왔습니다...

 바이런 할아버지의 여유... 한 쾌에 끝내버리네요... 멋지지 않아요?

 

오늘 제게 주어진 행복...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잘 주무시고, 행복한 꿈 꾸세요... 꾸벅...

 

과속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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