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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행사 및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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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jbap815] 쪽지 캡슐

2000-10-14 ㅣ No.714

안녕하세요?

 

청년분과장 조원일요한입니다.

오늘 모처럼의 개인시간을 느긋하게 즐기려다, 불현듯 이곳으로 와보니, 정말 많은 얘기를 접하게 되어 제 마음이 너무 기쁨니다.

 

우선 청년성가대의 지난 9월 30일 발표회는 그 자리에 참석한 소수 정예멤버(?)만이 즐기기엔 너무 아까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날 신부님의 격려로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 다른 나라의 좋은 이야기를 알고 또 가끔은 인용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너무 인색하지 않은가 자성해봅니다.

 

10월 3일의 산행은 저 개인에게는 너무 너무 좋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간 운동부족과 음식에 대한 통제불능으로 유한부페의 지킴이 같은 저의 몸을 이끌고, 수락산 중간 정상까지 오르고 보니, 등산로도 우선 그다지 힘들지 않고 (제가 쉬지 않고 올랐으니...), 또 의정부 쪽 경치를 관망하면서 오르는그 길은 저의 체력(?)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으며, 오르는 동안 몇몇 청년들과 나눈 짧은 대화들을 통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더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점심에 다소 늦은 김밥 추진에서 서로 도시락을 먼저 먹으라고 양보하는 모습에서 우리 성당 청년들의 아름다움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먼저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뭏든 이러한 작은 모임과 배려를 통하여 우리의 밀알은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자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윤 세실리아 자매님의 성서모임 출발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사목회에 들어와 너무도 많은 부족함을 느끼면서, 지난 97년 성서공부를 시작하여 지난 9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서 성서봉사자 선서를 하였답니다. 성서모임을 통하여 청년 여러분들의 삶이 더욱 충만해지고, 다른 이들에게 복이 되어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리고 "궁창"은 당시 유대인들의 우주관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미완의 그릇입니다.

그 그릇이 얼마나 아름답게, 또 얼마나 크게 되어서 보다 많은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또 보다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게 되는 가는 이제 여러분 스스로의 몫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여러분들과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행사나 모임이 거창하거나 또는 풍성하게 되지 않아도, 또 가끔은 실수가 있더라도, 기쁘게 모든 것을 우리의 것, 우리의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언제나 맑음입니다.

요즈음 가을의 투명함을 바라보면서, 여러분이 생각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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