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칭찬 릴레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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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veronica85] 쪽지 캡슐

2004-03-01 ㅣ No.3036

 

 찬미 예수님!

 

 초등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는 김숙 베로니까입니다. 호명되어 부끄럽지만, 다행히 초등부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칭찬하는 자리에 대변하는 역할이라 조금은 덜 부끄럽네요. 평소 송 스테파노 형제님께서 뵐 때마다 환한 인사와 더불어 수고한다 격려해 주셔서 늘 감사하고있는데 이렇게 칭찬 릴레이 우리 선생님들 칭찬해 주시니 큰 힘이 되어 즐거운 새 학기가 되겠습니다.

 언젠가 저희 가족이 여행길에 만난 자매 얘기를 하고싶네요. 저희가족은 울진 성류굴을 관람하고 기념품 가게에 들렀습니다.주인 자매님은 시골 아낙의 모습답지않게 무척 친절하고 눈치가 빨라, 우리가 구매할만 물건과 그양을 권하고 커피를 끓여주고 자신이 직접 말린 건어물을 구워 먹기 좋게 잘라 주었습니다. 우리가족은 은근히 그녀의 친철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주인은 우리가 골라놓은 물건을 계산하고  검정 봉지에 주섬주섬 담으면서도 넘치는 친절을 멈추지 않고 주변의 관광명소며, 특산물 이야기들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서울 사람들은 참 이상하답니다. 말을 안하면 불친절하다하고, 또 잘 해주면 시골 사람들도 약아서 장사 속이빤하다고 한답니다. 우리가족 괜히 뜨끔하여 이미 여러가지 샀지만, 검정코 한되 더 달라고 하였습니다. 됫박에 검정콩 수북히 올린 자매님 올리고 또 올리고하여 검정 봉지에 담습니다. 그리고도 자매님 거칠고 투박한 두손으로 퍼서 봉지 더 담고 또 한번 퍼서 담으려 하자 이미 많이ㅐ 주었으므로 그만 담으라하였지만 그 자매님 완강한 손 길로 또 한 번 퍼서 담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한 줌은 애기 엄마 식구들 위해 밥위에 놓아 먹는기고, 또 한 줌은 내 저승 갈 때 내 묵을기다."

 그 자매님의 한마디가 우리 가족에게는 그 때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었답니다. 어쩜 그 자매님의 말처럼 오늘 우리가 행하는 작은 수고와 밝은 미소 한 조각은 결국 제 자신을 위한게 아닐까 생각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본당의 부제님과 세 분의 학사님을 칭찬합니다. 주일학교 행사 때마다 힘든 일 궂은 일 마다않고 웃음으로 즐겁게 하시며, 아이들과 함께 율동까지 열심히 하시는 학사님 얼마나 보기좋은데요?! 칭찬바톤을 오늘 독서직을 받으신 요한 학사님께 축하와 함께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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