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생각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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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욱 [austin89]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845

이래에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물론 가끔은 차를 가지고 성당에 가는 사람입니다.

 

저 역시 운전을 하지 않았을 때는 뭐하러 차를 가지고 오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며 성당에 오게 되니 좀 편하긴 하더군요...

 

사람의 마음이란 이런 것인가 봅니다.

 

막상 자기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것 말이지요.

 

저는 이쯤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한두해 전에 성당마당에서 행사를 하느라고 신부님 승용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곳에 주차하십사하고 부탁을 드렸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주차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에도 불구하고

 

성당 마당에 승용차를 기어이 주차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셨습니다.

 

이 본당을 16년째 다니고 있는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본 본당의 사정은 이러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분위기....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볼까요??

 

성당은 전체가 금연 구역입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본당을 다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평일이나 주일이나 아침이나 저녁이나 밤이나....

 

거의 모든 때에 사랑방, 교리실, 지하 할 것 없이 담배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면면을 보자면 성당에서 많이 얼굴이 알려지신 분들이더군요....

 

저도 물론 담배를 피웁니다만 금연구역에서는 피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꼴이 되니까요.

 

 

 

예를 하나 더 들자면.....

 

큰 소리가 나는 연습이나 모임은 행사가 아니고는 방음실에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면 덥다고 창문 다 열고 아무 교리실에서나 또는 지하 성모성심당에서

 

개인적으로 큰 소리나는 악기나 다른 물건들을 사용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것 역시 방음실에서만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덥고 바닥에 물이 새는 방음실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 참고 방음실에서 연습하면 어떨까요??

 

저도 모임때 마다 스피커와 앰프를 사용하지만 매번 방음실에서 연습합니다.

 

또 성모성심당 전체를 다 쓸 경우는 우선 지하의 이중창을 다 닫고

 

교리실의 문을 또 닫고 사용하거든요.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볼륨도 많이 줄여 연습할 생각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차를 몰고 성당에 갈일이 있다면 절대로 성당앞에 주차하지 않겠습니다.

 

비싼 주차비를 내고라도 다른 곳에 세우겠다는 이야기지요.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나 하나 편하자고 다른 사람들에게

 

큰 불편을 주어서야 되겠습니까??

 

물론 일요일 공휴일에 성당 앞에는 주차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참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가끔 미사시간에 주차에 대한 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성당 건너편에 일렬로 주차해 달라구요.

 

근데 그것도 보면 잠시 뿐이더라구요.

 

또 한두주 지나면 성당 앞, 건너편 할 것 없이 차로 가득!!!

 

물로 교우의 차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면 성당 부근의 차는 몽땅 신자들의 승용차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때문에 성당이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겠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은 성당 신자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고

 

또 그로 인해 다른 많은 차량들의 교통 소통에 방해가 되었다면

 

이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이번 기회에 다시는 주민들로부터 이런 신문기사가 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우리 둔촌동 본당을 16년 동안 다니면서

 

둔촌동 본당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또 본당의 주인인 여러분과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무례한 점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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