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Sacra 게시판

(퍼옴)리베라 내한공연 첫날 공연 후기!!!!!!!

인쇄

남현승 [honeyhyun] 쪽지 캡슐

2005-04-01 ㅣ No.424

리베라 팬클럽 카페에 올라온 글 발췌했습니다

3/31 충무 아트홀 공연이었구요, 사진도 그 날 찍은겁니다…

일단 가장 키가 큰 아이들(변성기 지난 테너파트)은 뒤에 가서 서고 나머지들은 자리를 바꿔가면서 자유롭게 서서 노래를 불렀다. 파리나무나 빈소년 합창단처럼 각을 맞춰 열을 지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특이한 점이었는데) 작지만 손을 올렸다 내리거나,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하거나 하는 자유로운 율동이 각 노래마다 있었다. 줄도 키 순으로 서지 않았다. 물론 작은아이들은 보다 앞에 서지만 보다 조화롭게 어울려 서서 노래했다. (중략)
음악은... 시디로 듣는것과 별 다를 것 없었지만; 물론 좋았다. 정말 좋았다.
아이들의 음역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특히 변성기 지난 아이들 목소리는 굵지만 아주 성숙하지 않은 독특한 과도기의 목소리를 내면서 음악 전반에 조화롭게 녹아 들었다.
하지만.. 뭐랄까.. 클래식이라고 기대하고 듣기에는 조금 무리다.
물론 장르 자체가 크로스오버이기 때문에 무겁지 않고 팝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클래식만큼의 웅장함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게다가 소년의 목소리니까;)
그래서 실망이다, 라는 뜻이 아니라.. 파리나무십자가, 빈, 퇼츠 등의 대륙과는 다른 발성법이라고 하니 그 차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이들 목소리는 잘 다듬어지고 넓은 음역을 자랑하는 소년들의 목소리이다.
음악은 잘 몰라서 건방지게 어쩌니저쩌니 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대륙쪽이 소년합창들의 발성법이 보다 강하고 씩씩하게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내는 분위기라면, 리베라는 솔로 중심의 부드러운 화음의 조화를 강조한 듯 하다.
(중략..) 앨범에는 없었던 곡 하나만 빼고 익숙한 곡들이라 상당히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감동깊었다.
(중략)
공연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노래도 노래지만 곡에 따른 동작들 외우느라 좀 혼란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동작이 없었다고 해도 지루한 공연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움직임이 있으니 계속 새로운 느낌이 들어 상당히 좋았다.
"Lamentione & Libera"을 시작으로 총 17개의 곡이 차례로 흘렀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 채 푹 빠져 들었다.
처음듣는 "When I survey the wondrous cross"라는 곡이 참 아름다웠다. 음악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끝도 없으니 생략; 뭐 더이상 말은 또 뭐가 필요하겠는가.

"I am the day"를 마지막으로 충무아트홀에서의 2005년 3월 31일의 리베라 공연은 막을 내렸다.. 라고 하지만 그냥 보낼 관중들이 아니지. 앵콜을 열렬하게 외쳤고…….

남은 이대에서의 이틀의 공연도 성황리에 마치고 좋은 기억을 가진채 한국을 떠났으면 한다.
올해의 리베라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닌, 정기 내한공연의 스타트를 끊는 공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33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