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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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태신부 [jtjee] 쪽지 캡슐

2001-02-28 ㅣ No.6214

+찬미 예수

 

약속한 대로 좀 늦은 시간이지만 <청년신앙학교>에 대한 것을 보충합니다.

 

그 전에 이형진군이 올린 글에 추천한 님들에게 한 마디....

추천했으면 좋은 느낌으로 했을텐데, 자신의 의견도 함께 나누어주기 바래요.

꼭~~~이요.

 

사실 지금 얘기해야하는 것이 일당으로 계획되고 한시적인 행사 요령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선 글(6166번)에서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무엇보다 그 궁극적 목표에 주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도적으로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통한 주님과의 만남>>이라는 부분이지요.

사제로서의 개인적 업적을 위함도 아니요,

제가 많은 도움을 받는 여건에서 하는 행사는 더 더욱 아닙니다.

진실은 모든 것으로 통함을 알기에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암사동 교우라면 누구나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허면 .....

한가지 생각해 봅니다.

청년시기........

고등학교 졸업 후에 많은 경험이 새로이 다가옵니다.

더 많은 인간관계가 설정되고, 사회라는 곳에 냉엄함을 경험합니다.

살아야하는 것에 대해 때로는 얼마나 버거운가에 씁쓸해 합니다.

수많은 경험을 통한 자기 성숙과 삶의 지혜들이 점차로 축적돼 갑니다.

이 가운데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지혜입니다.

그 과정에 <균형>을 유지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지요.

헌데, 우리의 현실이 어떠한가요??

수없이 들어온, 아니 듣게될 <<주님>>이 감각적으로 느껴집니까...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습니다.

또 많은 이들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이신 주님, 늘 함께하시는 주님은 단지 말뿐인 기도문속의 주님으로

머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주님을 저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아니, 우상으로 치부하고픕니다.

주님을 기도문 속에 가두어 둔다면 저는 일생를 걸고 그것에 저항합니다.

 

<<제도적으로 체계적인 신앙교육>>이라고 했는데,

제도적이라함은 조직을 형성 운영함에 있는 것이고,

체계적이라함은 지속성을 말함입니다.

신앙교육이라 하면 감각하고 느낄 수 있는 나의 영역으로 주님을 모시기 위함입니다.

...................

때문에 신앙학교는 걸맞는 조직을 갖출 것이요,

                  1년이라고 하는 지속성 속에 이끌어질 것이며,

                  체험되어질 주님을 이사장으로 모실 것입니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더욱 망막한 것은 도움받지 못하는 가운데 일구어야한다는 외로움입니다.

ㅠ.ㅠ

인간적인 하소연으로 들으세요.

힘듭니다.

이 글이 어떤이에게는 동정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허나 그 동정을 받지 않겠습니다.

저는 단지 도구입니다.

그리고 형진군이 언급했지만, 실패를 염두에 두지 않겠습니다.

많은 의견과 토론이 있기를.....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지혜롭게 해결되어야겠지요.

 

.......늦은 시간에 주절거렸지만, 따스한 마음을 지니고 싶은 지신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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