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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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ysj4843] 쪽지 캡슐

2007-11-08 ㅣ No.2357

 
 

 

 

 

가을 이야기

용혜원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지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꿈과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반에는
가을을 떠나 보내는 진혹곡이 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가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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