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마음이 따뜻한 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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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우 [krieg]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591

세 가지체

 

 

어떤 사람이 마을에서 지혜롭다고 소문나 노인을 찾아가 몹시 언짢은

목소리고 말했다

"당신의 제자가 어떤 일을 저지렀는지 알고 있습니까?

내 말을 좀 들어 보십시오."

 

그러자 노인이 그의 말을 막았다.

"잠깐만, 당신이 이야기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 보았습니까?"

어리둥절해진 그가 되물었다.

"세 가지 체라니요?"

 

"먼저 당신이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라는 증거가 있습니까?"

그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아니오, 나도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선’이라는 체에 걸러 보지요.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입니까?"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

 

"그러면 세 번째로 당신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이야기입니까?"

노인의 물음에 그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노인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이야기 하려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선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라면 그만 잊어버리시오."

 

 

좋은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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