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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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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혜경 [mhk04] 쪽지 캡슐

2001-01-06 ㅣ No.1103

 지금 뜨거운 팥호빵을 먹고있다.아~~~맛있쪄!!!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얍!

다먹고 솥에가서 하나 더 꺼내먹어야지.^^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출근안하는날! 왠 출근이냐고요...제가 요새 동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덩요.

구청에서 알바하는건데 구청에서 일안하고 동사무소로 발령받았지요.어느 동사무소인지는 개인정보유출땜에 밝히지

않겠슴.(실은 찾아올까봐 쪽팔려서 못밝히겠슴....)

 

 구청에 갔더니 그쪽 동사무소 직원이 트럭으로 우리데리러 와서 그 추운날 트럭타고 동사무소까지 갔다.

인신매매범한테 팔려가는 기분이었다........

그곳에서 내가 맡은일은...주민등록등본이랑 초본떼는 일이다.

컴퓨터로 떼는건데 쫌 복잡해서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아저씨한테 너 짤라버린다 하는 말까지 들었지만 아저씨들이 넘 잘해주시고 일도 잘 가르쳐주셔서 이젠 쪼금 익숙해졌다.

그곳에서 하는 일이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일이다보니 나하고도 잘 맡는거 같고 서민들 살아가는 따뜻한  얘기도 가까이서

들을수 있어서 넘 재밌다.

 아직 혼인신고안한 며느리가 싸우고 집을 나가버렸는데 혹시 와서 혼자 혼인신고 해버리면 어쩌냐고 걱정하는 할머니,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등본떼줄수 있는데 안갖고 와서 학생생활기록부보여주며 이건있는데 하는 고3졸업생(덕분에 그애

성적까지 다 봐버렸다...목장집이더군...),도장,카드,각종증명서까지 다 들고왔다가 내가 주민등록증만 보여주시면 되는데요

했더니 "아,그럼 이런거 다 필요없네~잉"하시는 할아버지등등......

특히 할아버지,할머니들이랑 가까이서 얘기할수 있어서 넘 좋다.

마산에 계시는 우리 할아부지,할무니 생각도 많이나고...

 돈버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지 몰랐다. 실낸데도 너무 추워서 잠바까지 입고 늘 벌벌떨고 있다. 팔도 아프고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완전 고등학교때 생활같다.아침에는 점심시간만 기다리고 점심먹고 나면 퇴근 시간 5시만 기다린다.

앞으로 한달동안 어떻게 하나....

 이일땜에 방학인데 아침미사 못가서 슬푸다...

그래도 돈벌수 있으니까.....키키*^^*

돈벌면 좋은일에 써야징...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일하다 보니 이말이 생각났다. 그만큼 일하는게 힘들다는 말인거 같은데 예전엔 뻥치네 하고 생각했는데

이젠 쪼금 공감이 간다.

아직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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