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하이텔 하늘터에서 김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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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1-03-24 ㅣ No.1833

 제  목:[최후의 만찬]                                   관련자료:없음  [21631]

 보낸이:김명희  (데레사  )  2001-03-23 21:51  조회:10

이번주 평화신문에서 반가운 신부님을 뵐 수 있었다..

가회동의 이문주 신부님..

20여년전 서울 변두리 시흥동 성당에서 첫 만남을 가졌었다..

매일저녁 습관적으로 들리던 성당에서 턱수염이 멋진 신부님을 만났다..

지금이야 복잡한 도심으로 변했지만 그당시에만 해도 논둑과 밭둑을 지나

동네 한켠에 자리한 작은 성당이었다..

어둑어둑해지는 들길을 함께 걷자며 데이트를 신청해 주셨는데..

그만 데이트란걸 한번도 못해본 맹~한 데레사는 그 귀한 시간에 아무 특별함

도 못 남겨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게 했다..

새로운 부지에 성당터를 마련하고 서둘러 구 성당을 매각한터에 신부님은

변변한 사제관 하나 없어 참으로 고생도 많이 하셨다..

가난한 동네에 성인 신부님..

신부님의 살림은 온통 책 뿐이엇다...아주 두껍고 어려운~

자전거 한대에 반바지 차림으로 성당을 건립하기 위하여 무던히 애를 ㎲嗤?/p>

결국 완공을 보지 못한채 그분은 명동의 성모 병원장 신부님으로 떠나가셨다.

가끔 병원으로 찾아뵈면 시흥성당에서완 달리 말끔한 옷차림을 하고 계셔서

얼마나 힘드셧는지 가늠할 수 있었음을..

해마다 세배를 드리면 빳빳한 세뱃돈도 주셧는데...

내 어린 조카가 사경을 헤맬때 많은 도움도 주셨고...

 

신부님의 그 멋지던 수염은 어느새 백발로 변해 흩날리고 여전히 성인 신부님

의 모습으로 신문상에서 뵈니 그리움만 가득하다..

가회동 본당에서 주말마다 [최후의 만찬]을 하고 계신 신부님

하느님안에 늘 행복하소서~

 

                   데     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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