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커피한잔의 여유 (웬 광고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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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근 [hergn] 쪽지 캡슐

2000-03-29 ㅣ No.1365

사순절을 맞아서 초등부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미사에 참례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싸인을 해주고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어른들이 성전건립 기도하는 동안 꼬맹이들은 먼저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져 나와 초등부 선생님들이 계신 곳으로 달려갑니다.  싸인 받고 사탕받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중고등부 선생님들은 사순절 동안 새벽미사에 참례하기로 했나 봅니다.  잠을 이기기 힘들텐데 그래도 꾸준히 미사에 참례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는 제가 고백성사를 주고 나올때까지 성당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부님한테 인사드리고 갈려고 기다렸답니다.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서 사제관에 와서 커피한잔씩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교사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저는 좋았습니다.  하루중 제일 한가한 시간, 아침미사후 청년 교사들과의 커피한잔은 여유롭고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미사를 빠지지 않던 교사(소영이)가 그날따라 빠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또 커피한잔씩 했습니다.  오늘이었는지 어제였는지 청년 성가대 단장도 미사에 나온 것을 본 것 같은데 바빠서 였는지 미사후에는 볼수 없었습니다.

다른 청년들도 사순절 기간동안 새벽미사드리는 맛도 느끼고 청년들 모두 함께 미사후에 사제관에서 커피한잔씩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사후에 도망만 안가고 고백성사 끝날때까지 기다릴수 있다면 말입니다.

 

성전건립위원회 들어갈 시간입니다.  모래는 좀더 많은 청년들과 모닝 커피 한잔씩 나누고 싶습니다.  

! 사제관 모닝커피에는 계란 노른자를 띄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한다면 띄워 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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