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성당 게시판

연인을 감동시키는 열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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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석 [rlfqjt] 쪽지 캡슐

2000-02-29 ㅣ No.938

『연인을 감동시키는 10가지 방법...』

 

1.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사랑해"라고 적은 쪽지를 아주 많이 준비한다.

그리고 극장안에서 팝콘을 한다발 사서 미리 준비한 쪽지를 꼬깃꼬깃 접어서

팝콘 다발에 집어 넣는다. 여자친구가 팝콘을 먹다가 이상한 쪽지를 발견.

무의식중에 그 쪽지를 펴보면..???

 

2.넓은 나뭇잎(호박잎, 오동나무, 플라터너스 등)에 꿀을 서로의 이름을 한자로

아니면 한글로 쓴 다음 나무 밑이나 잔디밭에 하루정도 놔 둔다.

그러면 벌레들이 꿀을 바른 자리만 갉아먹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무슨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수선을 떨며 애인에게 가져가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건 하늘의 계시야."

 

3.흐린하늘의 사진을 한장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을 5*7이나 8*10으로 확대를시킨다.

다음 그 사진에다 흰색 유성펜으로 편지를 쓴다.

그리고 동물원 테입을 동봉해서 붙인다. (동물원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라는 테입을 꼬옥~)

 

4.무더운 여름날 자그만 상자(원비디 상자나 박카스)에 캔맥주,장미 한송이,그리고

드라이 아이스(가게집에서 쉽게 구함)를 같이 넣어 애인이 있는 곳으로 퀵서비스로 보낸다.

"잠깐이라도 시원하길" 이란 쪽지는 물론.

 

5.애인과 키스를 했거나 팔짱을 끼고 걸어다닐때. 애인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말한다.

"난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간에 이런 가까운 거리를 허용하는 이성이 단 한명 뿐 이길 바래"

 

6.만나자마자 서로의 지갑을 바꾼다. 그리고 비싼데로만 다닌다.

계산할 때가 되면 신발끈을 오래 묶든지 화장실을 가든지 어떻게든 내지갑의 돈을 쓰게 만든다.

돈은 내가 내고 생색은 애인이 낸다.(지갑에 귀여운 애인의 얼굴은 물론 들어 있겠지)

 

7.헤어질때마다 애인에게 500원짜리 동전을 손에 꼭 쥐어준다.

아무말없이 애인은 그저 차비려니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계속 오랫동안 그런행동을 한다.

(500원은 별부담이 없다) 그리고 어느날 동전을 전해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이게 1000번째 학이야, 네 소원을 기도해. 이루어 질꺼야."

 

8.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며 어디에 가서 좀 쉬자고 한다.

걱정된 얼굴로 여자가 당신의 가슴을 만지면 "I LOVE YOU"라고 말한다.

(인형에 나오는 닭살나는 목소리로..)

 

9.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애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네가 기쁠땐 날 잊어도 좋아."

 

10.애인의 어머니 생신때는 꼭 꽃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여 꽃을 보낸다.

(자기가 직접가면 안됨) "당신의 한부분이 어느 젊은 청년에게는 전부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길벗 수노가 올립니다.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3월은 외로운 이들에게 화사한 봄날이기를 바라며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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