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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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elynov] 쪽지 캡슐

2004-03-07 ㅣ No.3044

오늘 저희 가정은 성가정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습니다.

먼저 하느님께 부끄럽고, 신부님께 부끄럽고,

여러 단체장님과 구역장님들께 부끄럽고,

마지막으로 신자분들께도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소리없이 조용하게 열심인 분들이 너무도 많은데

저희 가족이 요란하게 활동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사실은 오늘 아침부터 저희 부부는 티격태격했답니다.

상을 받으러 11시 미사에 참석하라는 부름에

서로 가지 않겠다고,혼자 가라고,그래도 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하다가말입니다.

 

이렇게 별거 아닌 것에도 자주 다투는 철부지 저희 부부가

성가정이라니 더더욱 부끄럽습니다.

 

성가정상으로 주신 "성모님"을 거실에 모셨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한 것임에 틀림없는 저희 가정을

성모님께서 늘 감독하시고 해결사 역할을 해주시겠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부끄럽지 않은 성가정이 되어

보답하겠습니다.

 

( 전5구역장 이현숙 요안나님과 5구역 신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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