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2동성당 게시판

♡2일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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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okaybari] 쪽지 캡슐

2001-02-12 ㅣ No.1201

 

모처럼 착한 일을 하고 돌아왔다..

 

울 성당 청년들이 가평 꽃동네로 가서 봉사를~~

 

난 중학교 3학년때 창동성당에서 간 이후로 첨이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느낌보단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듯 설레었다(진짜루~)   

 

역시 꽃동네사무실에 도착했을 때까지 마찬가지였다

 

그치만 일을 맡은 후는 극심한 후회와 갈등이 교차하고 있었다

나는 희망의 집에서 2살이하의 아그(악어가 아님)들을 보살피는 일을 맡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아그들이 얼마나 예쁘냐고..

 

그들과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 거냐구 그러지만

한 번 거기에서 일을 해보면 아그들이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ㅋㅋㅋ~~

오후 5시부터 담날 아침 8시 30분까지 아그들을 돌보자면 거의 고문이다

15명 내외(신생아 제외)의 아그들을 30분 간격으로 기저귀를 갈아주자면 하룻밤새 100개 정도를 갈아줬을꺼다~~ ㅠ.ㅠ

또 한 아그가 울면 옆에 있는 아그들두 울기 때문에

(하나의 시한폭탄<아그>이 터지면 파상적인 연쇄효과~~~)

 

잠두 제대루 못자구~~

 

나의 눈주위는 푸르게 변해갔다(난 몸이 안좋으면 눈주위가 퍼래진다)

결국엔 아그들로부터 감기가 옮았다(믿을려나?)

 

딴 청년들두 힘든 건 마찬가지 일 것이다

 

다른 청년들은 같이 볼 수없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나하고 같이 일했던 정화, 주연이, 성태형(김구선생 닮았음)...

 

특히 정화의 진지함은 정말 놀랬다(정화가 출발때 준 사탕값이당 아하하)

 

그래두 나머지 청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낀 듯하다

 

 

글구 같이 간 청년들 중엔 내가 알지 못했던 청년들이 많아 당황스러웠다

 

사실 내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같은 본당사람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 갔으니 말이다

 

그래두 새로운 얼굴을 볼 수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뒷풀이에서 늦었지만 처음 본 사람과두 인사하고

 

내가 성가대를 떠나있는 동안 새로 들어온 성가대 단원도 알게되고..

 

어제 집으로 오는 길 버스에서 겜을 하면서 올라왔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해야할까

 

웃기다고 해야 할까?

 

무언의 007겜에서 혜경이의 앞니는 정말 압권이었기 때문이다

(구강구조가 거의 우리 보좌신부님 수준보다는 조금 낫지..)

 

이를 보여선 안되는 겜에서 입을 다물어두 이가보이니.. 캬캬

 

*^^*

 

앞에서 꽃동네에서 있었던 일이 정말루 힘들었던건 사실이지만

그 새 시간이 지났다구 다시 보고싶은 아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성악설을 인정하는 나로서는 아그들에게 많이 치였다구 자부하지만

그래두 아그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몇명빼고 ㅋㅋㅋ)

 

아마 내가 결혼해두 육아문제에 관한한 일등아빠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그래두 보고싶은 걸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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