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이호섭 학사님!!

대신학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방금전에 늦은 시간이지만 집으로 전화를 몇번씩이나 해도 받지를 않으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도 희망하던 사제직에로의 첫걸음을 진심으로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본당의 선배로서 늘 관심을 가져주지 못하고, 특별히 지금까지 오는 동안 맘 고생도 무척 많이 했을텐데 도움을 제대로 주지도 못하고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근데 실은 늘 마음 속 한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우... 내맘 알지요???

늘 그렇게 바쁘다는 일상적인 핑계를 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쁜 나날이지만 언제 한 번 만나서 제대로 축하를 해야 할텐데... 언제하나...

그래요. 다시 한번 학사님이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실은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처음의 그 마음 그대로를 지니고 살아가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글구... 나도 이제 내 제자(?) 중에 신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고맙구...감사드리구...

언제 한 번 만나기로 하지요...

어머니를 비롯해서 부모님께도 축하 인사를 대신 전해 드리면 좋겠습니다.

또 앞으로의 많은 부분에선 직접적으로, 좋으신 엘리야 보좌신부님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시고, 필요하다면 저도 도움이 되어드리도록 하지요...

이만 줄이고 나중에 보기로 합시다...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멀리 봉천동 성당에서.....

                                                           이승철 (펠릭스) 신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