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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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yulia79] 쪽지 캡슐

2000-03-24 ㅣ No.453

전 지금 평소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사과먹었습니다.

 

아침은 원래 안먹으니까.....

 

아침을 먹으면 속이 뒤틀리는것 같고 소화도 안되고....

 

먹고싶은 맘도 없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항상 잔소릴 하시죠.

 

왜 밥을 안먹고 다니냐고.

 

생각해 보니까 전 집에서 밥 먹을때가 거의 없는것 같네요.

 

아침 안먹고...

 

점심 사무실에서 먹고....

 

저녁 사먹고...

 

그니까 집에서 식사할일이 없군요.

 

어머니께서 항상 잔소리 하실만두하군......

 

 

 

 

 

오늘 날씨가 무지 좋네요.

 

그냥 날씨가 좋으면 기분도 좋아지죠....

 

참 이상한 심리같아요.

 

 

10시 20분에 4호선 창동역에서 성민이를 만나기로 했죠.

 

저희 집에서 창동역까진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청소를 하려합니다.

 

어머닌 지금 수영장가시고 안계신데,

 

오시기전에

 

거실청소랑...

 

내방청소랑....

 

암튼,

 

청소를 할껍니다.

 

 

왜냐면.....

 

거실은 어머니 힘드실까봐고,

 

내방은 지저분하니까.....

 

 

 

제 방에서 강아지가 자는데 새벽 4,5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찌~~~익!  찌~~~~익!’

 

하고 웁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가 ’엄마!~~~~’

 

’강아지배고프데,빨랑 우유먹여~~~’

 

하고 소리지르며 어머닐 잠에서 깨웠죠...

 

저 잠자는데,

 

강아지가 우니까 저 시끄러울까봐

 

거실로 데리고 나와

 

우유먹이고 잠들게 한다음 다시 제 방에다 옮기고....

 

 

 

 

사랑이란....

 

 

 

전 강아지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귀엽운 모습만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우유먹이는것도 싫어하고,

 

배설물 치우는건 더 싫어하고..

 

근데,

 

저희 어머닌

 

정말 막내둥이처럼....

 

모든걸 사랑하시는것 같고요...

 

부끄럽군요....

 

 

 

 

어제 잠 조금 밖에 못 주무신 어머닐 위해서

 

제가 오늘은 청소할께요~~~

 

 

 

 

 

어머니....

 

당신은 정말 위대한분이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존경하고....

 

어느때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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