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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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lbj9] 쪽지 캡슐

2000-08-29 ㅣ No.2831

간이 날때 가끔씩 왕십리 본당의 게시판을 들여다봅니다.

이런저런 내용의 글들이 하루에도 여러개씩 올라오곤 하는데,

공감이 가는것도 있고,

차라리 안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불쾌하고 거부감이 드는것들도 있기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게시판이란 여러 사람이 들여다 보는것이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진다면 그 가치가 더해질 것이지만

사적인 감정이나 시비를 가리기 위한 언쟁의 장소로 악용된다면

그것은 게시판이 아니라 낙서 판으로 전락하고야 말것입니다.

건전한 주제를 놓고,

정정당당하게 논쟁을 하고 그 방향이 진취적이어서

우리본당의 교우들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면

많은 교우들로부터 사랑 받게 될 것이고,

지금처럼 보는 이들로부터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면

따가운 눈총과 따돌림을 받게될것입니다.

글을 올리기 전에 내글을 여러사람이 보고,

주님께서도 분명히 보시고 내 속마음 까지도 훤히 들여다 보신다는 마음으로

한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얼마 전부터 논쟁의 대상이 되신 신부님에 관해서도

나름대로의 소견을 말씀드리면,

신자들이 신부님 보려고 성당 나갑니까?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신부님 다른 본당으로 가시면

교적 옮겨서 따라가야 하는지요.

내 마음에 못마땅하면 말꼬투리 잡아서 뒤에서 욕하고, 냉담하고......

...신부님은 신이 아닙니다.

많은 신자들이 신부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사제라는 직분 때문입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은 여러분들께서도 익히 알고 계시듯

주님의 뜻이 아니면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결혼도 못하고 평생을 주님을 위해 사시는 분들이

일반 신자들 보다도 교회를 위하는 마음이 부족할 것 같습니까?

신부님들 쳐놓고, 신자들에게 야단 안 치고, 혼 안내는 신부님 보셨습니까?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제들이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령, 신부님이 그동안 교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신자로써 최선을 다한 여러분들의 진심을 몰라주고 서운하게 하셨다 칩시다.

그렇다고 속상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가슴이 후련해 질 것 같습니까?

도리어 마음만 무거워 질뿐,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듭니다. 참으십시요.

잘잘못은 주님께서 가려주실 것이고,

여러분께서는 교회의 가르침대로만 사시면 됩니다.

이러한 시비가 계속된다면 결국 우리본당에 이롭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전할 수 없습니다.

늘 실수하고, 죄짓고, 반성하고, 용서를 빌고,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되풀이 해서 죄를 짓고. . . . . . . . .

누구든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용서받기를 원하면 먼저 용서하라고 했듯이,

괴롭고 힘들어도 먼저 용서 하십시다.

이러한 갈등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모두 스스로를 조용히 반성해 봅시다. 기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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