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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베드로 광장, 애도 물결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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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03 ㅣ No.10

(바티칸시티=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이 알려진 직후 성베드로 광장은 일순간에 애도의 바다로 변했다.

    현지 시간으로 저녁 10시 직전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으로부터 교황의 선종 발표가 있자 이탈리아 방송들은 일제히 '파파 지오반니 파올로(요한 바오로 2세의 이탈리아식 호칭)'가 막 우리의 곁을 떠나갔음을 알렸다.

    교황의 선종 소식을 방송으로 전해들은 로마 시민과 외국에서 온 가톨릭 신자들은 성베드로 광장으로 속속 몰려들어 광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
    교황청 관계자들은 성베드로 대성당 앞 계단에 도열한 가운데 가톨릭 역대 성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한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를  광장에 모인 신자들이 따라하는 방식으로 애도 행사가 밤늦도록 계속됐다.

    선종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광장의 분위기는 다소 산만했지만  애도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광장을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었다.

    모두가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광장 주변에 모두 4개의 대형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었다. 일부 신자들은 촛불을 들고 나왔으며 사제와 수녀들 가운데  일부는 울먹이거나 눈자위가 붉은 모습이었다.

    엄청난 인파로 성베드로 광장 일대로 통하는 주요 도로는 인파와 차량으로 일대 혼잡을 빚었다. 자정을 넘긴 이후에도 바티칸시티는 물론 로마 시내 일대는  귀가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차량들의 경적으로 평온하지가 않았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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