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 14주간 금요일 ’18. 07.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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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4주간 금요일 ’18. 07. 13 수색 예수 성심 성당 박재성 부제님 강론 독서 : 호세 14,2-10 복음 : 마태 10,16-23 찬미 예수님, 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 안에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호세아서를 읽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호세아의 결혼생활, 화요일에는 그가 살았던 북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상황, 수요일에는 호세아를 읽는 방법인 구조, 목요일에는 호세아서를 자세히 보는 방법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오늘은 호세아서를 읽는 그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호세아서를 어떻게 내 삶에 가져올 것인가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독서의 주된 내용은 회개에 대한 요청과 이스라엘의 새로운 삶입니다. 호세아서는 구조적으로 사람들의 죄, 벌에 대한 하느님의 선언, 관계 회복으로의 부르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3장의 결혼생활도 그렇고, 어제 읽은 독서도 그러했습니다. 오늘의 독서는 구조적으로는 세 번째 단계인 관계 회복에 대한 내용이 주된 내용입니다. 다음의 문장들이 그것을 말해 줍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호세 14,1.5.8) 저는 오늘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다시 불러 주시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모습에 저는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 한켠에서는 힘없음, 무력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희망을 말하기에 ‘세상의 노력은 아직 미진하지 않나’생각이 들고, 희망을 말하고픈 제 눈에는 ‘매년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수백 명에 이르고, 고독사하는 사람이 천여 명에 이른다.’는 통계자료가 보입니다. 통계자료들은 참 힘 빠지게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며 다시금 하느님의 돌아오라는 요청을 떠올려봅니다. 그럼 가슴속에서 작은 힘이 피어오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울한 기분에 빠져나와 머릿속에 하나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는 이렇게 성경을 제 삶으로 가져갑니다.
호세아가 살던 시대는 우상숭배가 넘쳐나는 시대였고, 정작 호세아 예언자 자신은 신전창녀와 사랑에 빠지는 스스로도 이해 안 되는 삶을 살았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삶으로 하느님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만난 하느님은 사랑해주고, 죄를 지어도 기다려주며 되돌아오라고 말하는 분임을 체험하고, 직접 하느님의 그러한 모습을 삶으로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하느님은 저에게 돌아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은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