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4주간 월요일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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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22 ㅣ No.4187

사순 제4주간 월요일 3/23

 

가끔 주 하느님께서 언제까지 기다려주실까 하면서 희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미사를 빠져도, 기도를 제때 바치지 않아도, 심지어는 죄를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 주시니까, 마치 그 용서와 자비의 정도를 가늠이라도 하듯이, 우리의 삶을 회개하고 새로워지기를 주저하고 그저 지금 누리고 있는 그대로를 계속 누리기만을 바라면서, 삶의 타성에 젖어 죄악의 늪에서 벗어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성찰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는 왕실 관리에게,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요한 4,48)라고 답하십니다. 그래도 그가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49) 라고 하며 매달리자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50)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믿고 돌아갑니다.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와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시각에 아들이 낳았다고 일러줍니다.

 

우리가 주 하느님의 은총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음을 믿고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주 하느님의 은총을 믿고 감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내 일상의 매 순간에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말씀을 실제로 적용하고 스스로 이루면서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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