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성당 게시판

울 줄만 알았더래도 2

인쇄

윤종현 [yoonjh] 쪽지 캡슐

2000-05-30 ㅣ No.382

"하도 울면서 매달리길래.."

"예?  울면서 매달려요?

"내가 언제 울면서 매달렸냐!  정 요셉이 펄쩍 뛴다.

이럴때 그의 모습은 천진 하기까지 하다.  저 나이에 저런 모습을 지닐수 있다니....

저런 모습은 글라라 씨 에게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안네스, 막달레나,율리안나 등등.

주위에 있는 웬수(?)들 가운데서 발견 되는 저 아름다운 모습은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마력을 지녔다.사회에선 쉽게 볼 수 없는,이권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교류.

그 속에서 얻어진 우리 주위를 감도는 그 어떤 따스함.편안함.   저런 모습이 우리 사이를

스스럼 없게 하는 열쇠가 아닐지.

"히히히"

"야! 나도 울 줄만 알았어도 장가 갈 수 있었어. 이거 왜 이래.

"세레나 씨 가 그렇게 좋던가?

"세레나 씨! 그렇다고 일생을 우는 사람 한테 맞겨?"  우린 계속 놀렸다.

"그럼, 어떻해요.  죽는다는데..."  놀리 듯 맞장구 치는 그녀의 대답이 재밌고,야코 죽은

그의 모습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가 없었다.

"뭐? 죽어?"
"죽는다고 차도에 누워가지고..... 혼났어요. 달래느라고."

폭소가 터졌다.

"이봐! 정 요셉! 앞으로 까볼지마. 다 불어 버릴테니까.  까불고 있어.

 나도 울 줄만 알었어도.... 어휴..까불어.

 

 

나는 이들을 사랑한다.

저 천진함을 사랑하고, 저 모습에 웃을 수 있는 저 들을 사랑한다.

때때로 하느님께 감사 할 줄 알며,  힘들어 괴로워 하기도 하며, 울 줄아는 저 들을 사랑한다. 저들 에게 하느님의 평화가 함께 하길 빌며, 이 글에 등장하진 않지만

늘 정겨운 요아 킴, 바오로, 석두 루까, 클레멘스, 하상 바오로 등 모두에게 감사하며

사랑한다는 것 을 알리고 싶다.    

 

              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길.......

                                                        대 희년에  요셉 올림




3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