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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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향 [gocarlo] 쪽지 캡슐

2000-02-19 ㅣ No.263


 

개인적으로 묵상이 잘 되지 않을 때 하는데  

하루 일과를 돌아봄으로써 그 안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찾아 느끼는 하느님 현존 체험 기도입니다.

기도시간은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

 

 

 

1. 자세를 바르게 합니다.

 

허리를 펴고 편안히 앉습니다.

등받이가 있어도 기대지 않습니다.

두 손은 가볍게 무릎 위에 얹습니다.

눈을 감고 자세가 올바른지 느껴봅니다.

 

 

2. 호흡을 조절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주위의 모든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이 때 주위에 들리는 소리가 방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바닷가의 파도 소리처럼 아무렇지 않게 들으십시오.

아주 작은 소리 까지도 들을 수 있게 되면 이제는

자신의 숨소리를 들어보고, 그것도 잘 들리게 되면

이제 심장 뛰는 소리가 아주 잘 들릴 때까지 듣습니다.

 

++ 여기 까지 오는데 대개 10분에서 15분이 걸립니다.

   이제 정신집중이 이루어져 기도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정신집중이 목적이므로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쓰십시오.

   저는 주로 이런 식으로 감각(청각, 촉각, 후각 따위)을 이용합니다.

 

 

3. 하루 일과를 거꾸로 거슬러 정리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거꾸로 상세히 기억합니다.

요령은 육하원칙에 따라 방금 전의 일부터 거꾸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즉 지금 기도하려고 앉기 바로 전에 무엇을 했는지를 기억하고 또 바로

그 전에는 무엇을 했는지를 거꾸로 되짚어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기억합니다.

이 때 가능한 한 기억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을 기억하십시오.

예를 들어 방금 전에 만난 사람의 웃음 소리, 옷 색깔 따위의 작은 것 까지.

 

 

4. 하루 일과를 제대로 정리합니다.

 

거꾸로 기억한 것을 토대로 아침부터 지금까지의 하루를 시간 순서대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저 내 주위의 사건들을 지켜보았다면 이제는 그러한 사건들을

겪을 당시 자신의 마음 상태를 기억합니다. 화가 났었는지 기분이 좋았는지...

 

 

5. 하루 일과에서 주님의 현존을 찾아냅니다.

 

이렇게 살펴본 하루 일과를 다시 정리하면서 이제는 주님의 현존을 찾아냅니다.

즉 나에게 있었던 사건들 속에서, 그 사건을 받아들이던 나의 마음 속에서

주님께서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셨었는지,

나는 그 때 주님을 어떻게 대하였는지 생각하고

감사드리거나 용서를 청합니다.

 

 

6. 지금까지 기도를 도와주신 주님과 대화합니다. (적어도 5분)

 

오늘 하루 함께 하셨던 당신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은총에 감사드리며,

지금까지의 기도 속에서도 변함없이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을 느낍니다.

지금 곁에 계신 주님의 손을 잡고 내일의 각오를 말씀드리십시오.

 

 

7. 주님의 기도

 

지금까지의 하느님 현존 체험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기도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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