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교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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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sungil78] 쪽지 캡슐

2000-01-02 ㅣ No.2856

반갑습니다. 여러분.. 시릴로입니다. ^^

제 임기가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평교사로 돌아가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동안 고생많았죠? 1999년이 어떻게 갔는지 도무지 정리를 할 수 없네요. 매주 보는 얼굴들이지만 제 대학 3년생활 중 가장 즐겁고, 힘들고, 기쁜 그 때에 항상 옆에서 같이 즐거워해주고, 힘들어해주고, 기뻐해준 한해였어요. 저 때문에 고생많았죠? 맘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삐지기나 하고 감정에 치우친 말들도 많이 하고....  우리는 한해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지요. 신부님한테 무지하게 혼났던 일, 수녀님의 당근과 채찍... 과연 교사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가 있었죠. 또 배고픈것을 무릅쓰고 여름캠프를 준비 했던일, 일주일 동안 라면만 먹다가 라면만 보면 속이 메쓰꿔웠던 일..엠티가서 즐겁게 보트를 타고 놀았던 일...등 많은 것들이 생각이 나네요. 처음 여러분들이 새로 교사로 들어와서 자신있게 교사를 하겠다고 다짐하던 일들이 엊그제 같네요... 그 자신감....

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나와 생각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사실이 절 너무 즐겁게 해주었어요.. 그 증거로 우리가 10년동안 한번도 대청소를 하지 않았던 교사실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 버렸잖아요.. 그 때 일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열정하나만으로 되지 않는것이 없다고 하면 무작정 덤빈 교사들.. 정말 기억할만 하죠? ^^

저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억이 남는 한해였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쪽저쪽으로 모난 저의 성격이 교감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조금씩 다듬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시야도 많이 넓어지고 참는것도 배우고 리더쉽이란 것을 많이 배웠어요.물론 아직도 전 부족하죠.

  힘든적도 있었어요. 저와 그라씨아노, 베로니카, 바오로를 제외한 모든 교사가 처음 교사를 한다는 문제를 안고 시작했죠.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갈켜줄수 있을까?

 나도 모르는 것이 많은데....’ 라는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답은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었어요. 무엇이든지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올해 절대로 약한 교사회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말이 길어지네요.. ^^ 한명씩 얘기하구 싶어요...

 

동욱이.....

올해도 교무가 되서 근오형을 보필하는 너를 보면 너무도 내 마음이 든든하다. 지난해 교무를 하면서 느꼈고 부족했던 것을 올해는 같은 실수를 하지않고 더욱더 강한 교무가 될것이라는 것을 난 확신한다. 너가 있어서 중고등부교사회를 든든하다. 화이팅!

 

안나....

한해동안 힘들었지? 올해 또 회계를 맡기는 내 마음은 별루 좋지가 않다. 하지만 안나라서 맡긴거야. 안나가 아니면 아무에게도 맡기지 않아. 알지? 안나는 교사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특징이 있어. 그 장점 올해도 변함없이 발휘해주면 교사회를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거야.

 

강이...

먹는것만큼 교사회에 열중하는 너를 보며 난 한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교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누구보다도 강하고 교사하기 가장 힘든 상황인 너가 교사를 하게 되어 난 주님께 무한한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돼. 주님, 바오로를 중고등부로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홈런볼 많이 챙겨줘서 고맙구 항상 그럴때마다를 불러줘서 고맙다. ^^

 

상민...

누구보다도 달란트를 제일 많이 갖고 있지만 그것을 젤 활용하지 못한 상민... 난 너무도 답답하다. 가장 재능이 많은 상민이가 더욱 자신감을 가졌더라면. 교사회의 상황이 바뀌었을 텐데,.. 그래도 상민이의 말없는 행동을 난 정말 감동했어. T.T 힘든점이 있어도 참고 불만이 있어도 참고.. 많이 힘들었지? 올해 아가페부장인 상민이가 지금보다도 더 재능을 끌어낼 수 있음 좋겠어. 누구보다도 상민이에게 거는 기대가 큰거알지? ^^

 

윤수...

나에게 많은 정신적 도움을 주었다. 너는 그렇게 생각안할지 모르겠지만 결단력있게 행동하지 못한 나에게 넌 내 스승이었단다. (내 원래 좀 소심해! ^^)윤수가 들어오면서

우리 교사회의 스타일이 변했다. 그것은 바로 터프가이 스타일! 우리 교사회는 나를 비롯해서 약간 행동을 자신있게 못해(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마천동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윤수가 우리 교사회에 많은 도움이 됐지. 올해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옥경...

우리 교사회의 미스 진.. ^^; 전례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사회를 하면서 여러가지로 도움준거 정말 고맙다. 옥경이와 같이 교사하면서 추억도 있구 힘든적도 있었구 참 재미있었어. 교사회에서 했던것이 너에게 과연 도움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

건강하구 올해는 옥경이가 바라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길 빈다. ^^

 

창근...

우리 교사회의 천재 창근이.. 가장머리가 좋은 창근이가 올해 교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좀 아쉽다. 열심히 하면 누구보다도 잘할 창근이가 교사회보다는 학교쪽에 더 관심을 둔것 같다. 누구보다도 더 관심을 기울어야 되는데... 내가 좀 생각이 짧아서.

 

명은누나...

우리 교사회의 꽃.. 올해도 한다니 너무 기뻐. ^^ 한해동안 힘들었지? 많이 힘들어 했었던거 같아. 후배인 내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도리인지 좀 헷갈렸어. 얘들이 누나 많이 좋아하는거 알아? 안젤라 선생님이 젤루 이뻐요! 하고 나한테 그러거든..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어. 주님, 명은이 누나랑 같이 교사한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형준형...

올해 형이 교사회에 컴백을 하지 않았으면 정말로 힘들었을거에요. 너무 고맙고요.. 올해도 우리형 잘 도와줘요. 교사중에서 젤루 왕고네요.. ^^ 정신적 지주가 되는 올해 잘 부탁드려요! ^^

 

지연누나...

작년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점이 여교사들과 어떻게 친해질까 였는데 누나 덕분에 그 점이 완전히 없어졌어.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챙겨주고 도와주는 누나....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어.. ^^

 

근오형...

말이 필요없다! 당해봐라!

집에서 얘기하자!

 

제가 과연 교감을 잘 했는지 모르겠군요. 여러분들은 아실거에요. 이 못난 교감을 한해동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올해는 작년의 일들을 교훈삼아 더 나은 교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

 

                                                시릴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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