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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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7-13 ㅣ No.658 내 속에 있습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바꿔야 할 세상이 너무 크다고 그러기에 내 손은 너무 작다고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없다고 세련된 너무나 세련된 사람들 틈에서 난 너무 초라하다고 한번만이라도 딱 한번만이라도 세상을 향해 고함을 쳐 대고 싶지만 듣는 사람 하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내 속에 다 있습니다. 더 좋은 세상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우리 안에 다 있습니다. 원래 우리 안에 있었습니다. 좋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 사람을 사랑하려는 마음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은 좋은 생각들 비록 오늘은 애벌레로 꿈틀거려도 내일의 나비로 날 수 있는 좋은 기운들이 원래 우리 안에 있습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나와 똑같은 애벌레의 무리들이 여기저기 같은 기운으로 살아 있음을 우린 믿습니다. 우리를 하나로 엮어 주는 좋은 기운이 분명 내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니 실망하지 마십시오 언젠가 그 날이 오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 김상효(필립보)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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