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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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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광 [SEK] 쪽지 캡슐

2000-12-09 ㅣ No.1018

유미와 준서가 화장실 앞에서 서로 눈치보고 있다.

 

유미: 준서씨. 내가 먼저 들어가면 안될까......?

준서씨 어제도 쌌잖아요.. 그러면 안되는거에요..? 응?

준서: 노력해봤지만 안되겠어.... 유미야.....

유미: 내가 먼저 들어가면 준서씨 다른데 가서 쌀수 없는거에요?

그런거야?

준서: 노력해볼께. 지금으로썬 노력해본다는 말 밖에 할 수

없겠다.........

 

이때, 태석이 배를 움켜잡고 있는 은서를 안고 들어온다.

 

준서: 무슨일이야..... 은서에게 무슨 일 있는거야?

유미: (눈물을 흘리며)은서씨가 많이 급해요.... 설사인가봐요.

내가 준서씨 속였어... 내가 나빴어....

태석: 윤준서 너 뭐했어.....!!은서 설사병 걸릴동안 너

뭐 했냐구!!!

준서: 나 아무것도 못했다... 은서 설사병 날 동안 아무것도

못했어........

은서: 나 괜찮아요....준서 오빠 먼저 들어가....

태석: 준서 항문이 더 강해!!!더 강하단걸 보여주겠어!!!

은서: 나 정말 괜찮아요......

태석: 비밀 참 많다.....그치? 최은서...... 내가 그 비밀

한번 말해볼까?

은서: 그러지마요. 태석오빠.....그러지마...준서 오빠한테는

말하면 안돼.

태석: 그건 바로 니가 치질에 걸렸다는 거야!

준서: 한태석!

태석: 다시 한번 말해줄까? 최은서가 치질에 걸렸다!!

 

은서,태석의 빰을 후려갈기고 울면서 뛰어간다. 그때 은서의

주머니에서 불가리스가 떨어진다. 태석이 보고 따라나간다.

 

태석: 니 변비와 치질.... 내가 고치게 해줘. 니 변비와 치질

고치면 나 떠난다.

은서: 그럴수 없어요...내가 이제와서 오빠한테 어떻게 그래...

그럴수 없어...

태석: 얼마면 되겠냐. 불가리스 몇개면 돼?

은서: 나 불가리스 많이 필요해요... 정로환도 필요해요...

 

이 모든 상황을 보고있던 신애가 뛰어든다.

 

신애: 이게 무슨 말이야? 은서가 변비와 치질에 걸렸어?

정말 그런거야? 그럼 준서오빠랑 우리 엄마는 어떻게

되는거야? 어떻게 되는거냐구!!

 

신애는 윤교수와 경하를 데려오고, 그 사이 준서는 아무일

없다는 듯 시원하게 일을 보고 화장실을 나오고 있었다.

 

윤교수: 어떻게 된 일이냐? 은서가 변비와 치질에 걸리다니?

경하: 은서....우리은서...이쁜 우리은서... 아아~~(쓰러진다)

윤교수: 준서 넘 이미 싸고 나온거냐?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너흰 남매야!! 어서 은서 화장실로 데려가서

일보게 해라.

 

그렇게 해서 은서는 태석이 사준 불가리스와 정로환을 먹고

무사히 변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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