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엄마가 된 후... (촛불처럼...)

인쇄

양혜선 [sun0418] 쪽지 캡슐

2000-04-16 ㅣ No.1077

 

* 영세 받으신 모든 분들께...

 

 

        촛불의 기도

 

     하느님을 알게 된

     이 놀라운 행복을

     온몸으로 태우며 살고 싶어요

 

     그분이 주시는 매일 매일을

     새해 첫날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설레이며 살고 싶어요

 

     하늘 향해 타오르는

     이 뜨거운 불꽃의 기도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도록

 

     이웃을 위해서도 조국을 위해서도

     닫힌 마음 열겠어요

     좁은 마음 넓히겠어요

 

     내 키가 작아 드는 아픔을

     내 몸이 녹아 드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하얗게 물이 되는

     따스한 물이 되는

     겸손한 맘으로 살고 싶어요

 

     흔들리는 바람에도

     똑바로 눈을 뜨며

     떳떳하게 살고 싶어요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

 

 

    오늘 영세식이 있었습니다.

    대녀 되는 선희가 눈물을 머금고 "언니 너무 떨려요..."라고 하더군요.

    저는 "오늘 같은 날은 실컷 울어도 돼. 기쁜날 이잖아"라고 했지요.

    저도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미사를 드릴때 느껴지는 감동...

    참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감사하고 영세받은 선희(글라라)에게도 고맙습니다.

 

    오늘 영세받은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하길 두손모아

    기도드리며 위의 詩처럼 ’하느님을 알게 된 놀라운 행복을 온몸으로

    태우며’ 살아가시길 빕니다.



13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