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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사랑을 가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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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 [olive0716] 쪽지 캡슐

2006-01-22 ㅣ No.4711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강민규라파엘 엄마 리나입니다.

조금전 병원에 신부님, 수녀님, 구역장님이 오셔서 라파엘과 저를 위해 기도 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신부님이 20년전에 신부님이 서품을 받으실때 이경재 신부님이 주셨다는 십자가를 민규 라파엘 손에 꼭 쥐어주고 가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민규는 이 선물을 손에 꼭 쥐고 놓지 않고 있네요  민규의 소원을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원을 꼭 들어 주셨으면합니다.  민규가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을땐 주님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한없이 미워서 한없이 울었지만 울음이 그친후 내 손에 쥐어 있는건 항상 묵주였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중요한것을 하나 터득했지요. "상황을 못 바꾸면 생각을 바꿔라"입니다. 한치앞을 모르는 나약한 인간이라 지금 이 고통이 저에게는 너무 힘들고 버겁지만 분명히 주님의 무슨 뜻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력으로 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아요.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으면서 주위의 죽음을 많이 봅니다. 그것을 볼때 마다 삶의 소중함을 알기에 한순간도 소홀히 보낼수가없네요. 내가 살아 있어서 정말 좋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이웃과 같이함입니다. 민규가 치료가 종료되면 지금 제가 받은 이 사랑을 꼭 다시 어떤이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민규가 완치되어서 저랑 같이 지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민규 라파엘을 살려 주시면 라파엘이 해야할 몫이 남아있기 때문이고 하늘이 너무 사랑해 민규라파엘을 데려가시면 내 삶이 끝난 어느날 왜 주님이 민규를 지금 데려 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먼 훗날 알게되겠지요.

민규라파엘이 다음달에는 이식을 할 예정이에요 이식을 하기위해 그 힘든 항암치료를 7~8개월 했습니다. 이식을 잘받고 새생명을 얻었으면합니다. 이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음이 따뜻하고 소중한 이웃이 얼마나 많은지 민규가 주님의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은 아이인지 살면서 느꼈으면합니다.

민규가 치료 잘 받을수 있을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께요.

민규를 위해서 기도 해주시는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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