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성당 게시판

금상을 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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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kimb1216] 쪽지 캡슐

2001-10-31 ㅣ No.580

         

    금상: 후암성당 울뜨레야

 

내가 내입으로 나 100점 받았다? 하고 자랑을 하려니

좀 등줄기가 스물스물하는것 같네요.

사실은 누가 ’재 100점 받았대요’ 하고 얘기해주면

’아이 뭘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하면서 좀 겸손한 척 하겠는데...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아무도 칭찬을 안 해 주셔서

할수없이 ’우리 잘났다’  하고 광고하는거랍니다.

 

지난 주일날  (10/28) 한강성당에서는 1지구 울뜨레야모임이 있었답니다.

여러가지 행사 프로그램중 각 본당 장기자랑이 있었는데

우리 후암울뜨레야에서는  지난번 ’본당의 날’ 때 했던 부채춤을

울뜨레야인 사람만 모여서 선을 보였답니다.

 

6명이 연습을 했는데 운동장과 달리 성당안에서 하니까

너무 자세히 잘 보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왕 하는거 잘해보자 하고

매일밤 춤바람 난 여자들처럼

부채를 들고 성당에 모여 연습을 했지요.

 

어찌나 조마조마 걱정이 되는지 꿈에서까지

한나아 두울 흔들고오

쎄에게 쎄에게 흔들고오

한나아 두우울 도올고오

두우울 두우울 내리고오

하안발 앞으로 나오고오

사아알 사아알 흔들고오......

 

우리들이 연습할때마다 열심히 전화 연락하고 간식 싸가지고 다니며

우리를 위로해준 간사님!

팔을 올려라 내려라,삐뚤어졌다, 팔 펴라, 줄 맞춰라 하시며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우리와 함께 해준 우리 부채춤의 매니져 총구역장님!

우리를 태우고 한강성당에까지 가서

북치며 장단맞춰주신 전태평 그레고리오 형제님!

그리고 우리 자신들!

그러나 우리가 꿈까지 꾸며 연습을 잘 해서 상을 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우리 후암성당 식구들의 바램과 기도덕분인 것을요.

 

담화문 발표시간도 있었는데

자매님은 명동성당에서 그리고 형제님은 후암성당의 이상철 라파엘님이

발표를 해주셔서 참으로 자랑스러웠고

많은 인원이 참석한 후암동의 단합된 모습도 좋았고

사목회의를 끝내고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격려차 들려 주셔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른답니다.

전태평 그레고리오 형제님께서는 바쁘신 중에 잠시 들려

점심까지 거르시며 부채춤을 출때 북까지 쳐주셨답니다.

금상에 후암성당 하고 외칠때는 총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이

천정이 떠나갈듯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들께서도 성당을 지키며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신 덕분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딸들로서 부끄럼이 없는 꾸르실리스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또한 모든 분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보고문 올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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