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이스라엘성지순례[12]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여정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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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7-11-16 ㅣ No.2032

T 평화를 빕니다.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를 읽으시는 분들께...
 
2007년 10월12일(금)부터 23일(화)까지 10박 11일 동안,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의 여정을
성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기행문을 적어 보았습니다.
 
2년전 루르드-아시시-로마로 이어지는 순례여정을 기록하면서도 느꼈었지만
문자,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미흡한 부분들이 많고
또한 기억에는 한계가 있기에
혹시 잘못 기록한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루르드-아시시-로마 순례여정 기록은 게시판1902번-1906번에 있음) 
 
言者不知(언자부지),  知者不言(지자불언)
말하는 사람은 모른다, 아는 사람은 말이 없다...라는 말씀도 있습니다만
성지순례여정을 통해 보고 들은 것, 그리고 느낀 것을 나누고 싶어 기행문을 올려 봅니다.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사진을 더 잘 찍은 분들이 계실텐데...
(사진 중에 몇몇은  Custodia Terrae Sanctae 홈에서가져왔으며,
엽서와 책에서 스캔하였는데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아직 성지 순례를 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성지순례의 여정을 12칸으로 나누어 올렸습니다.
첫 날 10월12일 기록은 게시판 2021번(인창동성당게시판)입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1]번 부터 번호 순서대로 읽으시면
사진으로나마 저희 성지순례단과 함께 순례 여정을 떠나시게 되겠습니다.
그럼 성서의 땅에서  기쁜 순례 여정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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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일
10월22일(월) 순례여정의 마지막날
요르단 야뽁강, 네보산 모세 기념성당 미사

아침 일찍 예루살렘을 떠나 요르단의 네보산을 향하여 벳산(벳체안)국경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네보산과 가까운 예리고 근처 알렌비 브릿지 국경
(1517-1917년 오스탄터어키의 지배시영국의 알렌비장군의 승리 기념)으로 가지 않고
벳산 국경으로 가는 이유는
이스라엘에서 체류한 기간에 따라 출국할수 있는 국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들어올때는 체류날짜에 관계없이 알렌비를 통과 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1948년 UN에 유대인들이 요구한 곳은 네겝지방만을 달라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랍연맹이 거부하여 협상의 결렬되었으며, 일종의 독립전쟁을 벌여
1948년 성공하였는데 UN은 이스라엘을 합법정부로 인정하였다고 한다.
그것이 1967년 6일전쟁이전의 영토이었다고 한다.
6일전쟁의 기념으로 이스라엘에서는 광야에 탱크를 승리기념으로 놓아두고 있다고 한다) 
 
요르단 [Jordan]
요르단은 서(西)아시아의 아라비아 반도 북부에 있는 아랍왕국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의 위임통치를 받았고 협정을 거듭하면서 단계적으로 자치권을 확대하였고 1945년 아랍연맹에 가맹하였다. 1946년 5월 25일 트란스요르단 하심왕국으로 독립하였다. 요르단의 정식명칭은 요르단 하심왕국(The Hashemite Kingdom of Jordan)이다. 북쪽으로 시리아, 북동쪽으로 이라크, 동쪽과 남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국경을 접한다. 사해 해안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아카바만(灣)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와 함께 소유한다. 요르단강(江) 서안 지역에 유대·그리스도·이슬람 세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 있으며, 1967년의 제3차 중동전쟁 후 이스라엘에 점령당해 팔레스타인 갈등의 초점이 되고 있다. 행정구역은 12개 무하파자(muhafazah)로 되어 있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에서)

요르단의 역사
요르단 땅은 요르단강(요단강)·암몬·모압 등 성서와 인연이 깊은 장소를 포함하여 고대부터 역사에 등장하지만, 항상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의 일부로서 그 변경의 유목지대였으며, 하나의 국가를 이룬 적은 없었다. BC 600~BC 100년에 걸쳐 셈계(系)의 나바테아인(人)이 왕국을 세우고 페트라를 수도로 정하여 번영하였으나, 그 뒤에는 로마제국(帝國)과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6세기 이후 아랍인에게 정복되어 이슬람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16세기 이후에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속령(屬領) 시리아의 일부가 되었고 1914년의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으로 세계사에 크게 등장하였다. 이때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붕괴를 노려서 ‘아라비아의 로렌스(T.E.로렌스)’ 등을 이용하여 아랍인의 반란을 지원, 메카의 셰리프, 후세인에게 아랍의 독립을 보증(1915:맥마흔선언)하고, 한편으로는 유대인의 시오니즘 운동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에서의 건국을 약속(1917:벨푸어선언)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영국은 프랑스와 서아시아 지배권의 분할(分割)을 정한 사이크스피코 협정(1916)에 따라 트란스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의 위임통치권을 획득하였다. 아랍인의 독립선언은 무시되었고, 1923년 영국은 요르단강 동안 지역을 서안의 팔레스타인과 분리, 위임통치국 트란스요르단으로 정하고 후세인의 둘째 아들 압둘라를 왕으로 세웠다. 압둘라는 영국의 보호를 받으면서 유명한 아랍 군단(軍團)을 설립하여 왕권을 확립하였으며, 영국과 협정을 거듭하여 단계적으로 자치권을 확대, 1945년 아랍연맹에 가맹하고, 1946년 5월 트란스요르단 하심왕국으로서 완전 독립을 달성하였다. 1948년의 팔레스타인전쟁에서는 이스라엘과 싸워, 다른 아랍 국가의 반대를 물리치고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의 일부를 병합, 1949년에 국명을 요르단 하심 왕국으로 고쳤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에서)
 
구약시대 암몬 지역이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으로 되었으며 신약시대엔 필라델피아로 불렸다고 한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아들 둘이 암몬족과 모압족이 되었다.
요르단지역에 있는 사해는 아르론 골짜기 물이 사해로 흘러들어간다.
'밥에-드라'는 4,000전에 번창하다가 파괴된 도시-소돔과 고모라로 추정되고 있다.
 
여호수아기 3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강을 마른 발로 건너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요르단강물이 갈라지는 기적의 장면인데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 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여호3,17)
그리고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짓고 제사용제기를 만들때
여기 흙으로 틀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성서의 기록도 있다.
 
(여호3,17)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 땅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서, 마침내 온 겨레가 다 건너간 것이다.
 
(시편 114편)
 1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야곱 집안이 이상한 말을 하는 민족을 떠나올 때   2  유다는 그분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분의 왕국이 되었네.   3  바다가 보고 달아났으며 요르단이 뒤로 돌아섰네.   4  산들은 숫양들처럼, 언덕들은 어린 양들처럼 껑충껑충 뛰었네.   5  바다야, 어찌 도망치느냐? 요르단아, 어찌 뒤로 돌아서느냐?   6  산들아, 너희가 숫양들처럼, 언덕들아, 너희가 어린 양들처럼 껑충껑충 뛰다니   7  땅아, 주님 앞에서 떨어라, 야곱의 하느님 앞에서.   8  그분께서는 바위를 못으로, 차돌을 물 솟는 샘으로 바꾸시네.
 
요르단 국경지대에는 예수님의 세례터에 기념 수도원이 있으나
현재 접경 지역이어서 거주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사해 최북단에서 7-8KM  지점인데 플라비우스 역사가가 세례터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곳은 성경상의 '길갈' 이라고 부르는 지역이다.
현재는 1년에 1번 순례를 하고 미사봉헌하고 기도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는 1월이 우기라서 10월 마지막 목요일에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Jordan River 2007.10.25  (Custodia Terrae Sanctae 홈에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곳은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현재는 매전 10월 마지막 목요일에 예수님의 세례를 기념하는 예식을 한다고 한다.
올해 2007년에는 10월25일에 기념 예식이 있었다.



the Lord’s Baptism at the Jordan River 2007.10.25 (Custodia Terrae Sanctae 홈에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곳 - 예리고 근처 요르단 강.
작은형제회 1933년 요르단 강가에 있는 예수님의 세례 장소를 취득함.
 
모세가 느보산(=네보산, 현대히브리어 Mt.Nebo)에서 죽고 여호수아가 길갈에 진을 치고
정탐꾼을 보내어 예리고를 함락시킨다. 길갈은 비옥한 땅이며 야자수가 있는지역이라고 한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네보산을 먼저 방문하고 이스라엘로 들어오셨는데
그것이 탈출기의 경로와 맞는 것이다.

옛날 앗시리아의 이주 정책 의해 북이스라엘(남유다 10지파와 북이스라엘 2지파)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살게 되었다.
그리고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정화작업을 할 때(안식일,정결례...), 사마리아 지방과 완전히 결별하게 된다.
예수님 시대에는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올 때 사마리아 지방을 통과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리고로 와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루가10,29-37)에서 보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내용이 나온다.
예리고는 열왕하 2장 19절이하에 보면
엘리사가 예리고 주민들에게 먹을 수 있는 샘물로 만들어주는 장면이 나오고,
예수님께서 눈먼 두 사람을 고쳐주신 곳(마르 10,46-52 ; 루카 18,35-43) 이며,
키가 작은 자캐오가 예수님을 보려고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던 일화(루카 19,1-10)가 있던 곳인데
우리는  10월16일(화)에 방문했었다.
 
벳 산, 벳체안은 사무엘 상권 28-31장에 보면 사울왕이 마지막 전투를 한곳,
"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모여 와 진을 치자, 사울도 온 이스라엘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다(사무상 28,4).
 "그들은 사울의 머리를 자르고 갑옷을 벗긴 다음, 필리스티아인들의 땅 곳곳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저희 우상들의 신전과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의 갑옷을 아스타롯 신전에 보관하고, 시체는 벳 산 성벽에 매달아 놓았다."(사무상 31,9-10)
그리고 수넴은 열왕기 하권 4장에 엘리사가 아들이 없는 부인에게 아들을 갖게 해 주고
또 그아들이 죽었을 때 살려준 일화가 있는 곳이다.
 
벳 산, 벳체안은 이미 이집트 문헌에도 나오는 고대 도시이다.
헬레니즘 시대 BC4-BC1세기에는스키토(시토) 폴리스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유명한 영화 지저스크라이스트에서 이스가리웃 유다가 목매달아 죽은 장소를 벳체안으로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벳산은10개의 데카폴리스중  스키토폴리스라고 부르던 곳이다.
 
 
요르단은 이스라엘과는 다른 모습이다... 첫 순례지였던 이집트와 비슷한 경제적 지리적 환경이었다.
 
요르단 입국
벳산 국경을 통과하여 요르단으로 들어오니(오전 11시반) 이집트에서 헤어졌던 이요한신부님께서 마중나와 계셨다.
이스라엘과 요르단과 외교협정 후, 2,000년 대희년이후 교황의 방문이후 요르단은 성지순례지로 되었다 .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지역을 다니실때 예루살렘에서 요르단 동편인 이 길을 제자들과 함께 걸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요르단의 현지가이드는  여자분이셨는데 옴다니엘, 다니엘의 엄마라는 뜻이며
모슬렘들에게 엄마는 자랑스런 호칭이라고 했다.
엄마를  "얌마"라고 하는데 아들 다니엘의 이름과 합하여 옴다니엘이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긴 국경선을 따라 남쪽으로 네보산을 향하여 갔다.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5차례나 전쟁을 하였는데 5번 다 이스라엘이 이겼다고 한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후손들은...
중동전때  많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요르단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순수 요르단인들보다 더 많아졌다고 한다. 현재 왕비도 팔레스타인자치구 여인이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70%, 순수요르단인 30%)이스람교인 95%, 기독교인(그리스정교회,가톨릭...)5%.
무슬림의 수니파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남한정도의 크기이나 80%가 사막지역이라고 하며
약 600만명의 인구중 240만명이 수도인 암만에 살고 있다고 한다.
아랍어를 사용하며 1923-46년까지 영국 식민통치(1919년 부터 영국영향)를 겪었으며,
그이전에는 1517년 부터1917년까지(1차대전 이후 오스만터어키가 실권할때 까지)
오스만터어키의 지배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영어가 보편 언어로 사용된다고 한다.
요르단은 95% 가 무슬림, 이슬람교인데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것은 인정하나
이스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네보산을 향하여 가는 중에 "켈 데이즈 알라" 지역이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수콧이라는 곳이다.
수콧은 두군데가 있는데
창세기 33장17절 야곱이 집을 짓고 가축떼가 쉴 우리를 세운 수콧(요르단 지역의 수콧)이라는 곳과, 
탈출기 12장 27절에도 나오는 데 그 곳은 이스라엘백성이 에집트를 탈출할때
람세스를 떠나 수콧을 향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 곳은 이집트의 수콧 이다.
 


현재 야뽁강은 작은 개울물 처럼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야곱이 천사와 씨름했던 곳은 브니엘이라 부른다.(창세32,31-32)
야곱은 이 야뽁강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되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게 되는데,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싸우신다'또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기를' 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브니엘은 '하느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야뽁강을 버스로 건너가며 보니 작은 개울물이 되어있었다.
현재 상류를 막아(한국인들이 공사를 함) 물을 조금만 내려보내고 있다고 한다.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너무 작은 개울의 모습이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요르단에 5군데의 성지를 정하셨다고 하는데,
1.모세 최후의 장소인 네보산, 2.세례자 요한의 활동지인 세례터,
3. 참수터(헤로데 안티파스 별장), 4.엘리아의 고향(요르단골짜기 길란 산지에 있는 디셈 성지),
5. 길르앗(데카폴리스):베싼에서 불레셋들이 사울의 목을 잘라서 길르앗야베스에서 장례를 치렀다.
(벳산 성문에 사울의 시신을 걸어놓았었다고 한다)이라고 한다.
  

 
네보산을 올라가며...모세가 최후의 진을 친 모압 평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3,000년 대를 시작하며 한사람의 크리스챤으로 성지순례를 하시면서,
두군데서 특히 감동을 받으셨는데 그 곳은 최후의 만찬 다락방과 네보산 이었다고 한다.
최후의 만찬 다락방에서는 도시락으로 식사하시면서 최후 만찬의 마음으로 식사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최후의 만찬 다락방은 이스람교인들에게 넘어갔다가 현재는 유대인이 관리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10월21일(일) 우리들이 방문했을 때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리고 성목요일에 최후의 만찬 기념미사를 봉헌한다고 한다)
그리고 모세의 임종을 기억하는 네보산에서는 
교회의 지도자로서 가나안, 예루살렘을 바라다 보시며 한참을 기도하셨다고 한다.
 

 
네보산 MOUNT NEBO SIYAGHA MEMORIAL OF MOSES
 Stele at the entrance to the site 
 
신명기 34장 모세의 죽음 
 1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예리코 맞은쪽에 있는 느보 산 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자, 주님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 주셨다. 단까지 이르는 길앗,   2  온 납탈리, 에프라임과 므나쎄의 땅, 서쪽 바다까지 이르는 유다의 온 땅,   3  네겝, 그리고 초아르까지 이르는 평야 지역, 곧 야자나무 성읍 예리코 골짜기를 보여 주셨다.   4  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저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너의 후손에게 저 땅을 주겠다.’ 하고 맹세한 땅이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5  주님의 종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 모압 땅에서 죽었다.   6  그분께서 그를 모압 땅 벳 프오르 맞은쪽 골짜기에 묻히게 하셨는데, 오늘날까지 아무도 그가 묻힌 곳을 알지 못한다.   7  모세는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눈이 어둡지 않았고 기력도 없지 않았다.   8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압 평야에서 삼십 일 동안 모세를 생각하며 애곡하였다. 그런 뒤에 모세를 애도하는 애곡 기간이 끝났다.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여호수아는 지혜의 영으로 가득 찼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의 말을 들으며,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실천하였다.   10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주님께서 얼굴을 마주 보고 사귀시던 사람이다.   11  주님께서 그를 보내시어, 이집트 땅에서 파라오와 그의 모든 신하와 온 나라에 일으키게 하신 그 모든 표징과 기적을 보아서도 그러하고,   12  모세가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이룬 그 모든 위업과 그 모든 놀라운 대업을 보아서도 그러하다.  
 

  
The Millennium monument
Mount Nebo-Siyagha. The Memorial of Moses
Jubilaeum 2000 A.D. Stone Monolite(5.5m. high)
by Vincenzo Bianchi
God is love. This is the message of the Prophets.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이것이 예언자들의 메세지입니다. 
 
네보산 꼭대기에서는 작은형제회에서 성지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한개의 돌을 조각해서 만든 조형물(The Millennium monument) 이 있었다.
 
 
The Millennium monument
Mount Nebo-Siyagha. The Memorial of Moses
Jubilaeum 2000 A.D. Stone Monolite(5.5m. high)
by Vincenzo Bianchi
God is love. This is the message of the Prophets.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으로 들어가며...
 
해발 835m의 느보산은 출애굽 여정의 마지막 도착지이다.
40년 동안의 광야에서의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셨던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적전에
모세는 이곳에서 가나안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게 된다(민수21,20;20장;신명2,29)
 
느보산은 성경의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과 동일한 장소로 히브리어로 '비스가'란 '꼭대기'라는 의미이다.
출애굽 이후 가나안으로 진군해 들어오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리 족속의 온 지역을 점령하고
이 지역에 머물러 살기를 원했던 르우벤 지파와 가드 지파에게 요르단 동편 지역을 분배해 주게 되는데
느보는 르우벤 지파에 분배되었다(민수32,3.38;1역대5,8).
기원전 9세기의 모압왕 메사의 비문에 의하면 느보읍은 그때까지도 이스라엘의 도시였다.
그러가 하면 성서는 느보가 모압의 도시였다는 보도를 남기고 있다(이사15,2;예레48,1.22).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 제대 모습
 
우리는 순례 여정의 마지막 미사, '느보산에서의 모세 기념 미사' 를 봉헌하였다.
 
입당성가는 가톨릭성가 1번 '나는 믿나이다.'를 봉헌하였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독서는 신명기 34장1절에서 12절이 봉독되었고, 
화답송
◎주님께서는 야곱에게서 자비로운 사람이 나오게 하셨도다. 
○주님께서는 모세를 성인들의 영광에 걸맞게 하셨고,
그를 위대한 이로 만드셔서 원수들이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도다. ◎  
○주님께서는 모세의 말이 떨어지자 표징을 일으키셨고
임금들 앞에서 그를 영광스럽게 하셨도다.
그분께서는 모세에게 당신 백성을 위한 계명을 주셨고,
당신 영광의 일부를그에게 나타내 보이셨도다.◎ 
○주님께서는 모세의 충실함과 온유함을 보시고
그를 거룩하게 하시어 만인 가운데에서 그를 선택하셨도다.
그에게 당신 목소리를 듣게 하시고
어두운 구름 속으로 그를 인도하셨도다.◎ 
○주님께서는 모세와 얼굴을 마주하며 계명을,
생명과 지식의 율법을 주시어
야곱에게 계약을,
이스라엘에게 당신의 법령을 가르치게 하셨도다.◎ 
 
복음은 요한복음 3장 14절에서 17절까지 선포되었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봉헌성가는 가톨릭성가 158번 '구세주 예수그리스도, 
영성체송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파스카 제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사이다. 
성체성가는 가톨릭성가 177번 '만나를 먹은 이스라엘 백성'을 봉헌하였다. 
영성체후 기도
하느님, 파스카의 신비로 세워진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파견성가는 이 세상에서 평화의 도구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가톨릭성가 70번 '평화를 구하는 기도' 를 봉헌하였다.
 
*성 모세 예언자 축일:9월4일,게시판1647번.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 제대 뒤 스테인드글라스
 
고고학적 발굴에 따르면 기원후 4세기 말엽 비잔틴 시대에, 모세 기념 교회가 느보-시야 정상에 세워졌으며
교회는 각종 새와 동물들이 새겨진 모자이크로 장식되었다.
 
현재 느보-시야 정상에는, 모세의 무덤 위에 처음 세웠다는 교회 터가 다시 복원되어 있으며,
1932년에 세워진 프란치스코회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회개하는 이들에 대해 말하기를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마르12,30) 주님을 사랑하고,
자기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마태22,39) 사랑하고,
악습 및 죄악과 더불어 자신들의 육신을 미워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사람들 :
오, 그런 일을 실행하며 항구하는 남녀 모든 이들은 얼마나 복되고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지!
'주님의 영이 그들 위에 내리고'(이사11,21),
주님이 그들을 '거처와 집으로 삼으실 것이며'(요한14,23),
그들은 아버지의 일을 하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들이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정배들이요 형제들이요 어머니들이기 때문입니다."(참조:마태12,50)(1신자1-7)하고 하였다.
 
하느님의 아들들이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정배들이요,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며 그리스도의 어머니들이 되는 것, 이것이 회개하는 이들이 받는 축복이다.
회개하는 이들은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직접적인 친교를 누린다.
그러므로 회개의 길은 기쁘고 행복한 길이며 영으로 충만한 삶이다.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 내부의 모습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 바닥 모자이크 
Mt. Nebe-Siyagha. Mosais floor of the Baptistry Chapel
(531 A.D.) in the Memorial of Moses.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 고고학 발굴
 
 
네보산 모세 기념 성당 제대 맞은편 스테인드글라스
 
전설에 의하면 모세의 무덤이 이곳에 있었다고도 하며(모세는 120세에 죽었다고 하며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다),
초대 그리스도교인들은 이곳을 순례하거나 수도원을 짓기도 하였다.
물론 느보산 또는 비스가산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며, 이 산맥의 한 지점일 것만은 분명하다.
 
 
이곳 느보산 모세 기념 성당 마당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조각가 지오바니 판토니의 작품이 세워져 있다.
 
이것은 모세가 시나이 광야에서 뱀에 물린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구리뱀과
인류구원을 상징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복합시킨 의미 깊은 작품으로,
모세를 거역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로 인하여 불뱀에 물려 죽은 사건의 상징물이다. 
 
 
Mount Nebo
The Memorial of Moses
Visit of His Holiness Pope John Paul II, March 20, 2000
 
이곳 모세의 임종을 기억하는 네보산에서 요한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교회의 지도자로서 3,000년 대를 시작하며 가나안, 예루살렘을 바라다 보시며 한참을 기도하셨다고 한다. 
 
3000년 희년 준비에 관하여
주교들과 성직자들
그리고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교서
 
제삼천년기
Tertio Millennio Adveniente
 
그리스도 안에서 종교는 더 이상 ‘하느님을 더듬어 찾는 것’(사도 17,27 참조)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응답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창조주와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말씀을 드리는 응답이고, 하느님께서 그분 안에서 각 개인에게 말씀하시고 그분을 통하여 각 개인이 하느님께 응답할 수 있게 되는 분, 곧 하느님과 동일한 본질을 지닌 말씀이신, 유일한 인간이신 분께서 가능하게 해주신 응답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창조물이 바로 이 인간 안에서 하느님께 응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의 새로운 시작이십니다. 그분 안에서 만물은 그 자신을 되찾고, 높이 들어올려져 그들이 처음에 나왔던 창조주께 되돌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세계 모든 종교의 염원의 성취이시고, 그 성취이신 바로 그분은 모든 종교의 유일하고 결정적인 완성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에게 당신께 대하여 말씀하시듯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인류와 전 피조물이 하느님께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참으로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이렇게 만물은 자신의 원천으로 되돌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의 재창조[總括更新]이시며(에페 1,10 참조), 동시에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만물의 완성이십니다. 그 완성은 곧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종교는 영광의 종교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기 위한 생명의 새로움입니다(에페 1,12 참조).
모든 피조물은 실제로 하느님 영광의 현현입니다. 특별히, 인간(살아있는 인간, vivens homo)은 하느님 영광의 현현이며, 인간은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삶을 살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
(주교회의홈에서)
 
 
느보산 모세 기념 성당 앞 공터 전망대에서 살펴보면 멀리 사해와 예리고 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은 그 시야가 너 넓게 펼쳐져 예루살렘의 올리브 산 지역까지도 보인다고한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예루살렘이다.
우리 순례단이 방문했던 날은 그리 맑지 않아서 뚜렷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뿌연 연무 위로 보이는 곳이 예루살렘이라고 한다.
 
 '느보-시야가'교회 왼쪽으로 있는 둥근 언덕은 브올의 아들 발락이
발람에서 모압 평지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을 향하여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요청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네보산 근처에서 모자이크로 탁자등을 만드는 가게를 보았다.
여기사람들은 지금도 모자이크를 만드는 솜씨가 좋은 것 같았다.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는 암만공항으로 가는 도중 '마다바'라는 도로 표지판을 보았는데
시간이 없어 들리지 못하였는데 아쉬웠다. 
 
 
 Jerusalem as represented in the Madaba Mosaic Map
(note the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at the centre of the vignette)
- 사진: Custodia Terrae Sanctae 홈에서
 
마다바에서 발견된 예루살렘 모자이크 지도 
마다바라는 곳에서 고대의 모자이크 지도가 발견되었는데
서기 6세기 제작된 것으로 성지 이스라엘과 주변의 지도라고 한다.
마다바의 모자이크 지도는 예루살렘 발굴할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비잔틴시대의 예루살렘의 모습이 새겨져있다고 한다
  
 
Madaba. A young boy playing with Catherine-wheel. Detail from the Church of the Holy Apostles(578A.D.)
여기 올린 어린 소년의 마다바의 사진은 엽서를 스캔한 것이다.  
 
마다바를 들르지 못해 아쉬웠지만 우리는 한국을 향하여 떠났다.
.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성지 순례 여정을 마치며...
 
성지순례 여정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발자취가 배인 성지, 성서의 땅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현존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육화의 겸손과 죽기까지 수난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오며 찬양하나이다.
앞으로의 삶이 가난하게 태어나셨으며 가난하게 사셨고 가난하게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가난한 삶이 되길 희망하오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또 다른 예루살렘,
또 다른 성지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가난한 이웃안에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시며
우리의 기도와 생활로써 당신의 현존을 증언하게 하소서.
오늘도 성체성사로 가난한 성체로 오시는 예수그리스도님,
매일 영성체의 은총을 허락하시며
저희의 연약함으로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성령의 은총과
겸손하신 성모님, 사랑하오신 모친 성모님의 보호와
성인들의 전구에 의탁하나이다.
그리하여 이 세상 순례 여정이 끝난 다음
천상 예루살렘에서, 아버지의 집에서
주님의 얼굴을 마주 뵈옵게 되길 희망하나이다.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전능하시고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높으시며 지존하신 하느님이시며,
모든 선이시고 지상선이시고
온전한 선이시며 홀로 선하신 당신께,
모든 찬미와 모든 영광과모든 감사와
모든 존경과 모든 찬양을 드리며
온갖 좋은 것을 돌려드리나이다.
아멘.
 
 
참고:
기행문중에 축일 게시판 번호는 인창동성당게시판 번호입니다.
*의정부교구 2지구 인창동성당 게시판 바로 가기 
*의정부교구 홈페이지  http://u.catholic.or.kr 
*가톨릭홈에 문제가 생기면 사진이 일시적으로 안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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