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재학습의 효과

인쇄

박승필 [sunfeel] 쪽지 캡슐

2000-02-09 ㅣ No.1786

벌써 점심시간입니다...저희병원은 11시30분부터 점심시간이거든요.

 

논문을 쓰는 중이라서 그동안 실험을 조금 소홀히 했더니

요즘 실험이 잘 안됩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늘 하던 것이라 별 생각없이 했던게 화근일까요...

몇일째 허송세월하는거 같아서 참 기분이 그렇네요.

 

다음주엔 다른 실험을 위해서 노하우를 전수받으러 다른 병원 연구소로

출장을 가야할것 같습니다. 천안과 진주..아~~ 멀다

기계라면 매뉴얼대로 하는족족 결과가 나올테지만(물론 작은 실수는 있겠지요)

살아있는 생물들은 그것들이 지 맘대로 노는지

실험자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매뉴얼이외에 곁가지로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아가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런 실수를 거치다 보면 안정궤도에 들게 되고

동일한 피실험대상으로 다른 유사한 실험을 진행할 경우

시행착오의 확률을 처음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죠.

 

그런데 사람살이 특히나 사랑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경험자들의 매뉴얼은 자기자신에게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

경험자들 역시 새롭게 사랑을 시작할때마다 삐걱거리기 일숩니다.

오히려 또하나의 상처가 될까 더 두려워 할지도 모르죠..

어떤 매뉴얼을 사용할지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기고만장하다가 큰코다치기도 합니다.

초보자의 충고도 귀담아 들어야할 필요도 있고

길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사도 흘려들을수가 없습니다..

참 어렵습니다..사랑은

다른 과학적 실험처럼 재학습이 도움이 된다면

전철을 밟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어찌하면 좋을지.

게시판에 보니 사랑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

혼자 주절거려봤습니다...역시 해답은 없군요..

해답은 자기 자신만이 가지고 있을뿐이죠....

 

기운들 내세요. J.L.L.P.......

 

그런 마음을 노래한 곡입니다.

양희은의 "사랑-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병우라는 괜찮은 사람이 기타를 쳤구요...

양희은씨가 가을바람같은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사랑 - 그 쓸쓸함에 대하여

                                          양희은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첨부파일: about_love[1].mp3(4256K)

7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