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45일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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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택 [htko] 쪽지 캡슐

2010-11-26 ㅣ No.2718

 

45일간 행복하였습니다.

 

시작도 끝도 없이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를 맞아 주시던

당신을 찬미하며 기쁜 마음으로 신앙생활하며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슬픈 날에는 무릎 꿇고 조배(朝拜)하며 위로받고

기쁜 날에는 당신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대화하며

당신의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느끼며 저는 그렇게 45일간 살았습니다.

 

당신의 사랑과 행복과 꿈을 먹으면서

촛불처럼 당신을 불태우며 밝혀주는 당신과 함께라면

한껏 웃으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넉넉한 촛불이 되고 싶었습니다.

 

언젠가는 부담없이 당신의 곁을 찾아가 살포시 기대어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기쁨과 슬픔과 노여움도 털어놓고

앞으로 함께할 숱한 날들의 진정한 소망도 함께 나누며 말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당신과 나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마음껏 꽃피우고 잊혀 지지 않도록

사랑하는 당신의 이름을 목 놓아 한껏 불러보고도 싶었습니다.

 

지치고 힘든 날엔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고

어디론가 행복한 기도여행도 함께 떠나고도 싶었습니다.

뒤돌아보아도 가장 아름다운 신앙의 여정이라고 자부하고 싶도록...

 

사랑보다 더 큰 것이 또 어디 있겠느냐 만은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은 것이 우리의 사랑이라면

내 이 세상 다하도록 사랑이 가득한 당신과 함께라면

영원토록 당신께 의지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궁전에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 하고 싶어 신명나게 살아온 45일.....

이제는 꾸리아 단장도, 사무장도 아닌 참신한 봉사자로서

우리 공릉동성당 신앙공동체 안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습니다.

미움도 원망도 모두 지워버리고 당신께서 제에게 주신 사랑만 먹고 말입니다.

 

그토록 아껴주시고 사랑하여 주신 45일간의 행복은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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