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참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저의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였던 복음 묵상 올리기가

이제는 제 삶의 한켠으로 밀려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복음 묵상을 올리지 않으니까

하루 시간이 조금은 더 여유로와진(?) 것 같습니다. 죄송...

이것 저것 해야할 일은 많은데...

유학 준비도 그렇고,

그런데 마음만 급하지(사실 마음이 급한가?),

제대로 하는 것은 없을 뿐이지만...

이제 한달 남짓 남은

이곳 첫본당 미아3동에서의 생활도

슬슬 정리해야 할 것 같네요.

참 빠르게 지난 2년입니다.

오늘 주임신부님과 점심을 먹으면서도 말씁드렸지만 말이지요.

주임신부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점점 세월이 더 빨라질거라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났겠지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오늘 사제 연례 피정 들어갑니다.

무척 기다려지던 시간입니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조금은 지쳤나봅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쉬면서 지난 시간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첫본당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할 즈음에 피정을 하게 된 것이

주님의 사랑 가득한 배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에 여러분을 만나 뵙지는 못하겠지만,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다음 주에 뵐 수 있는 기쁨을 미리 느껴보며

피정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모두

주님의 도우심으로

기쁨과 넉넉함, 평화와 따뜻함 가득한

시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