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2/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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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12-28 ㅣ No.3004

다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복음 : 루가 2,41-52

 

교회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가정의 화목은 뒷전이고 늘 서로의 상처를 주고받는 감정적인 말들만 오가는 가정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또 부모님들을 모시고 사는 가정에서도 평화보다는 늘 갈등과 불목이 더 지배할 때가 많습니다. 자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가정도 많습니다.

 

살다보면 문제가 전혀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화부터 내고 감정만 앞세우고... 결국은 가족간의 대화 단절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갈 것입니다. 가장 가깝고 편한 사람이라고 밖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일을 가정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집안 사람들에게 화풀이 해 본적은 없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전 화풀이 할 가정 대신 제 얘기를 들어주는 주님이 계신 것이 얼마다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해야 된다는 말을 우리는 합니다. 이 말은 달리 말해서 그만큼 서로 잘 알기에 상처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공동체원, 즉 남편에게, 부인에게,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가정이 과연 성가정이 될 수 있을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봄바람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입니다. 서로 아껴주고 관심가져 주고 고통이 있으면 함께 아파하고 그런 것이 가정 아닐까요?

기도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 주는 가정 공동체, 주님께 의탁하는 공동체. 이처럼 기도하는 가정 공동체야말로 작은 교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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