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오만과 편견

인쇄

이상인 [yisangin] 쪽지 캡슐

2009-05-18 ㅣ No.1656

 

 

 
 

 (Fairies in a loan )

 

 

 

 

"오만과 편견"

 

녹음의 계절인 5월이 푸릇푸릇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몇일 주룩주룩 비가 오더니 뒷뜰과 가로수가 온통 초록으로 물 들었다

자연이 선사하는 수채화는 무지개 색을 기준으로 형형색색의 색상들을 만들어 낸다

그 중에서도 초록은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건강을 챙겨주는 유익한 색상이다.

한의학적인 설명으로는 간(肝)의 기능을 돕고, 간은 몸의 근(筋)과 육(肉)을 주관하여

힘과 운동 그리고 몸을 지키는 방패의 역활은 한다.

그러나 이 간(肝)은 우리 몸의 12장기 중에서도 가장 재생(再生)이 활발한 것으로

평소에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다가 80% 정도가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체

목숨을 잃고 만다.그래서  침묵(寢默)의 장기요, 방패지관이라 한다.

 

한 사람의 몸을 지키는 것과 한 가정을 가꾸어가는 것이나

한 공동체를 이끌어 나가는 공동체나 한 나라를 수호하고 부강되게 하는 것도

모두가 간(肝)과 같은 충신과 리다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돌아서면 모두가 한통속이되어 뒷 구멍으로 수천억씩 챙겨 나가는 통수권자들을 보며

국민들은 모두가 허탈한 심정을 억누르기조차  힘이 든다

이젠 침묵하기에 너무 불의 하고,방패하기엔 너무 지쳐있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대로 늘 하던일에 충실하고 믿음에 솔직하기를 바란다

젊은 시절의 내 삶을 가끔은 슬퍼하고 유괘하지 못한 우울에 빠지곤 하지만

인간처럼 복잡한 내면을 가진 존재(存在)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자기자신도 모르게  착한사람과 악한사람,정상인과 미친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성급하게 붙이며 공동체에서 우위에 서며 살아 갈여고 한다.
가장 심각한 오류가 오만과 편견이다.
누구은 소심하고,다혈질이고, 거칠고 무책임하며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분류하여 상대를 이해(理解)하는 수준을 넘어 그 틀에 가두어놓고 매사
자기 식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 관계(關係)를 얼마나 어렵게 만들고 있는가.

이렇게 이미 각인(刻印)된 인식은 바른 관계를 막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편견이 망령을 부려 사람을 차별하게 하고 힘들게 한다.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기준도 마찬가지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이해(理解)하려고 하기 보다는
무조건 미친 사람으로 취급해 버린다.
정작 자신 안에 있는 들보는 바라보지 못하고,
남의 티를 보며 상대적 우월감에 빠져 심판자의 독을 뿜으며
의기양양하게 살아갈여고 하는 것이다.

현대인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외로움이 가장 큰 요인(要因)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우울증처럼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사회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이 시대의 문화가 자꾸만 사람들을 혼자 있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듯 물질문명이 가져다 준 자아상실과 편견이라는 선물(膳物)은
사람들을 고슴도치처럼 외로우면서도 서로 가까이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자꾸만 미쳐만 가는 사람들을 양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들에 대한 처방(處方)이란 무엇일까.
역시 주님의 말씀 속에  해답(解答)이 있고 진리가 숨겨져 있다

이 한주간 주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자!

지쳐버리고 외로움에 떨고 있는 우리들을 모두 낳으시고 기르시고 밤 낮으로

손발이 부루터시도록 사랑하셨다.

가자, 주님 곁으로!

5월은 지천으로 널린 꽃들 사이로 

푸른 양탄자를 깔아 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금주의 묵상(필라델피아 한인성당 5월 17일 주보)

 

글/그림/음악

 

 

써머 (Summer Watson) / SUMMER - 닉 잉그만(지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uruno-Yi

 



74 3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